(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정부와 여당이 추석 연휴를 한 달 앞둔 상황에서 국민들에게 "추석에는 이동을 자제하고 집에 머물러달라"며 읍소에 나섰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등 강화된 방역조치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한 가운데, 추석 연휴 대이동을 계기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사태를 막아야 한다는 절박함이 반영된 호소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 모두발언에서 "이번 추석 대이동이 있다면 다시 위험해질지 모른다"며 "이동을 자제하는 추석이 됐으면 좋겠다"고 국민들에 당부했다.
그는 "'집콕, 방콕 추석'이라는 용어를 쓰던데 제가 차마 그 말은 못 하지만 이번 추석까지 넘겨 코로나19를 빨리 진정시키도록 노력했으면 한다"고 협조를 구했다.
정부 여당 차원에서는 추석 연휴 '민족 대이동'을 거치면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일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광복절을 전후로 한 재확산 사태로 인해 음식점·카페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등 방역 조치를 시행했고, 그에 따라 신규 확진자 수가 나흘째 100명대로 진정세를 보이지만 민생 경제는 큰 타격을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추석 연휴 귀향이나 나들이를 계기로 집단감염이 다시 확산한다면 경제적·사회적 피해는 막대할 수밖에 없다.
특히 전체 확진자 약 20%가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고 있어 추석 연휴 가족 간 만남이 더 위험하다. 지난 8월23일부터 9월5일까지 최근 2주간(0시 기준) 감염경로 불분명 사례 비중은 22.4%에 달한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추석 명절이 4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반가움보다는 걱정이 앞선다"면서 추석 연휴를 대비한 방역대책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연휴만큼은 이동을 최소화하고 가급적 집에 머무르면서 휴식의 시간을 갖도록 국민 여러분께 요청드린다"며 "정부는 대중교통 이용을 줄이고 밀집도를 낮추기 위한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온라인 성묘, 벌초대행서비스 등 비대면 수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기재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준비 중인 추석 민생대책도 이런 방역기조를 충실히 반영해 수립해 달라"며 "이번 추석은 나와 가족, 친지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명절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부는 중대본 회의가 끝난 뒤 오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추석 연휴를 특별방역기간으로 지정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수준의 방역을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귀향, 성묘 등 이동을 원칙적으로 제한하지는 않으나 자발적 이동 자제를 권고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추석 특별방역기간의 요지는 '이동 자제'다. 귀성길과 친지 방문 등을 막을 수는 없으나 여럿이 모여 음식물을 함께 섭취하는 행위가 금지되고, 명절 제수 준비 등을 위한 시식·시음 행위도 피할 것을 권장한다.
또 휴게소, 철도역 등 대중교통 시설의 밀집을 방지하고, 현장의 이행 여부를 점검한다. 휴게소·고향집 등 이동하는 장소와 동선에 따라 지켜야 할 추석 맞춤형 생활 방역수칙도 마련할 예정이다.
고속도로 휴게시설에는 테이블 가림판을 설치하고 한 줄 앉기 좌석 배치를 한다. 공항·철도역·터미널 등을 수시로 소독하고, 승·하차객의 동선을 분리한다. 연안여객터미널도 이용객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등을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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