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집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중대본에 따르면, 광화문집회와 관련한 확진자는 19일 낮 12시 기준으로 총 53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광화문 집회 당리 관리에 나섰던 수천명 경력 중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경찰관 4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종로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2020.8.2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국민의힘이 다음달 개천절 광화문에서 예정된 보수단체 집회에 일찌감치 선을 긋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광복절에 열린 보수단체 집회에 선제적으로 '손절'하지 못해 지지율을 잃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이번에는 이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아직도 코로나19가 창궐하는 상황에서 대규모 광화문 집회를 하게 된다면, 오히려 문재인 정권이 자신들의 방역 실패에 대해 변명하고 면피할 빌미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많이 부족하고 가진 힘도 없지만 저희 국민의힘을 조금만 더 믿어달라"며 "저희가 더 열심히 싸우겠다. 더 처절하게 국회 내에서 싸우겠다"고 했다.

이어 "10월3일 광화문 집회에 나가시는 것은 자제해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김병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역시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일부 단체가 개천절 집회를 열겠다고 공언해서 국민 걱정이 커질 뿐 아니라 사회적 혼란과 갈등의 골도 깊어져가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난 8·15 광화문집회 이전의 사태로 시간을 돌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며 "공동체의 건강과 안녕을 해하는 집회는 진보와 보수, 그 어떤 이념과 성향, 목적을 떠나서도 허용돼선 안된다"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개천절 집회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그 집회 이야기가 들린다는 것 자체가 국민과 방역당국을 힘들게 만들고 있다. 바이러스는 이념과 종교를 가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원 지사는 "집회의 자유, 정치와 표현의 자유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코로나19의 위험을 부정하고, 방역의 필요성과 효과를 부정하고 자신들 뿐 아니라 공동체 구성원들을 의도적으로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보수의 이름과 가치를 참칭하며 공동체를 위험에 빠뜨리는 일체의 시도는 우리 당과 지지자들이 나서서 막아야 한다"며 "공동체의 안전을 보호하는 것은 보수의 제1가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광화문) 집회 이후 전국민이 고통을 겪었고 특히 방역당국, 의료진, 경찰 및 공무원들이 엄청난 격무에 시달리지 않았나"라면서 "이런 오류를 반복해선 안된다. 이번에는 단호한 조치를 먼저 취해야 한다"고 당 지도부에 촉구했다.

개천절 보수집회 포스터라며 인터넷 상에서 돌고 있는 사진 © 뉴스1 (인터넷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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