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2001년 9·11 테러로 파괴됐다가 일부 재건된 미 뉴욕 세계무역센터(WTC)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또다른 위기를 맞았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로나19 때문에 현재 건설 중인 공연예술센터와 네 번째 초고층 건물도 공사를 멈추면서 WTC 완공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WTC 건축주인 래리 실버스타인은 WTC 부지 전체가 2020년엔 완공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보기좋게 빗나갔다.
뉴욕시가 봉쇄 조치를 취한 지 6개월이 지난 지금, 한때 떠들썩했던 건물에는 으스스할 정도로 사람이 없다. 매일 수백 명의 방문객이 '그라운드 제로'를 찾아 희생자들을 기리는 풍경은 벌써 옛날 일이 됐다.
인근 상권이 침체되면서 부동산 임대 시장도 가라앉기 시작했다. 좀처럼 가격이 떨어지지 않던 맨해튼 부동산 시장에서 지난 7월 임대료가 평균 1.4% 내려갔다. 2010년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아파트 매물도 1년 전보다 80% 많아졌다.
금융서비스 업체의 은행담당 책임자인 가이 칸은 근처 소매 체인점과 소규모 영업점이 문을 닫는 등 시장 침체가 뚜렷하다며 "매일 이삿짐 트럭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WTC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베터닷컴의 최고경영자 비셜 가그는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건물 폭파 가능성보다 다른 사람들이 기침을 할까봐 더 걱정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