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어느덧 30대 중반에 접어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유벤투스)가 나이를 잊게하는 맹활약을 이어가며 유럽 선수 최초로 A매치 100골을 돌파했다.
호날두는 9일(이하 한국시간) 스웨덴 솔나의 프렌즈 아레나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3조 2라운드에서 2골을 터뜨리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호날두는 전반 45분 스웨덴 골문 앞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서 직접 슈팅으로 스웨덴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27분에는 주앙 펠릭스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슈팅을 때려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이로써 호날두는 자신의 165번째 A매치에서 2골을 추가, 개인 통산 101골을 기록했다. 유럽 선수 가운데 최초로 A매치에서 세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고, 전 세계에서는 알리 다에이(은퇴?이란)에 이어 두 번째로 100골을 돌파했다.
호날두의 100골 돌파와 함께 더욱 놀라운 기록은 호날두가 30세 이후에 보여준 득점력이다. 지난 2003년 만 18세에 A매치에 데뷔한 호날두는 이듬해 마수걸이 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호날두는 만 29세였던 2014년까지 총 118경기에 출전해 52골을 넣었다. 1경기당 0.44골이다.
그러나 호날두는 만 30세가 된 2015년부터 스웨덴전까지 총 47번의 A매치에 출전, 49골을 기록했다. 경기당 1골 이상을 넘는 득점력이다.
더불어 호날두의 득점이 단순히 평가전에서만 나온 것이 아니다. 호날두는 UEFA 유로 2016,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2018-19시즌 UEFA 네이션스리그 등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포르투갈은 호날두를 앞세워 2016년에는 사상 첫 유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2018-19시즌 네이션스리그 초대 대회 챔피언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처럼 호날두의 득점이 더 많아진 것은 호날두의 철저한 자기 관리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호날두는 2년 전 유벤투스로 이적할 당시 진행한 메디컬 테스트에서 신체 나이가 20세로 나올 정도로 자기관리가 철저하기로 유명하다. 2019-20시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불안정한 상황에서 진행된 가운데서도 호날두는 리그에서 31골을 기록, 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또한 호날두의 포지션 변화도 그의 득점력을 끌어 올린 이유 중 하나다. 윙어로 프로에 데뷔한 호날두는 줄곧 측면 공격수로 뛰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중앙 공격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이는 호날두의 수비 부담을 덜어줬고, 득점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여전한 득점력을 자랑하는 호날두는 "이제 A매치 최다 골을 향해 차분하게 가겠다. 매 경기를 자연스럽게 치르다보면 언제가 새로운 기록을 달성할 것"이라고 기록 경신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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