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협을 일부러 과소평가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워터게이트 스캔들' 특종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했던 미국의 중견 언론인 밥 우드워드는 오는 15일 출간 예정인 자신의 저서 '분노'(Rage)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이 사실을 시인했다고 주장했다.
그의 저서 발췌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19일 우드워드와의 인터뷰에서 "항상 그것(코로나19)을 과소평가하고 싶었다"(I wanted to always play in down)며 "패닉을 일으키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드워드는 이보다 앞선 2월7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를 일반 독감보다 더 위험하고 치명적이라는 사실을 이미 이해하고 있었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공기를 들이마시기만 해도 전염이 된다"며 "그래서 이건 아주 어려운 문제고 민감한 문제다. 아주 심한 독감보다도 사망률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퍼지기 전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석상에서 코로나19를 경시하는 발언을 자주 했다. 지난 2월10일 트럼프 대통령은 "날이 따뜻해지면 코로나19는 사라질 것"이라며 4월 이후에는 사태가 진정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났던 지난 7월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상당수는 하루 만에 치유될 젊은이들"이라며 "그저 코를 훌쩍이는 정도"라며 사태를 낙관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 착용도 거부하다가 7월이 돼서야 공개석상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면서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생각이 없다"며 "나는 국민들이 마스크 착용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주장이 나오자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은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국민에게 거짓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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