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애 열린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회의원 재산공개 관련 공직선거법 재개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9.10/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열린민주당은 10일 재산신고 누락 의혹이 제기된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자당 김진애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등 범여권 의원도 재산 누락 의혹이 있다고 비판하자, 적극 맞대응했다.
김진애 원내대표는 이날 공직선거 당선자가 입후보시 등록한 재산내역 등을 계속 공개하도록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현행법은 낙선자들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선거일 후에는 재산등록 내역 등 후보자들이 입후보시 제출한 서류를 비공개하도록 하고 있지만, 공직자들의 윤리의식 제고와 유권자들의 알권리를 위해 당선자에 한해서는 후보시절 공개한 관련 서류를 계속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국회의원은 5월 30일 기준으로 등록한 재산이 8월 말 정부관보에 공개되고 있으나 후보시절 등록한 재산은 선거가 끝난 이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삭제된다. 이로 인해 새로 당선된 의원들이 후보시절에 비해 재산 내역 등이 바뀌어도 원인을 파악할 수 없게 된다.


개정안은 당선자에 한해서는 후보자시절 공개한 서류를 계속해서 공개하도록 하고, 부칙으로 2020년 1월1일 이후 시행된 공직선거부터 적용될 수 있도록해 21대 국회의원 선거에도 적용되도록 한다.

김 원내대표는 "당선자에 한해 공시지가 상승, 주식 가치 변동, 가족재산 산입 등 합리적 사유 외의 현금성 자산 증가와 고의적 누락을 면밀히 조사해서 필요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국회 소통관서 가진 기자회견 후 취재진과 만나 조 의원과 김홍걸 민주당 의원을 언급하면서 "딱 그 두 분의 경우에는 언론에서 어떻게 체크했는지 후보자 등록시절과 그리고 이번에 국회의원 재산등록 비교를 해서 분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그 이후에 빚어지는 소동을 보면 그중 문제로 거론된 한 의원(조수진)이 다른 여러 의원을 거론하면서, 이유도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다른 사람들 이름을 거명하고, 그거를 또 언론은 그대로 받아쓰고 해서 국회의원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는 게 문제가 됐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서도 "조수진에 이어 김홍걸, 실망이 크다"며 "재산은 본인이 밝히지 않는 한 보좌진이 알 수 없고, 공시지가 변화나 주식 실거래가 신고제 전환 외에 현금성 자산 증가는 고의적 누락 의혹의 단초"라고도 지적했다.

이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민주당 의원이 21대 총선 출마 당시 아파트 분양권 등 배우자의 자산을 일부 누락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한 언론은 김 의원이 총선을 앞둔 재산 신고에서 배우자 임모씨가 2016년 분양 받아 2월에 매각한 서울 고덕동 아파트를 누락했으며, 서대문구의 3층짜리 상가 건물을 모두 소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절반만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 또 다른 게시글을 통해 조 의원을 비판하기도 했다. 총선 재산신고에서 11억원 상당을 누락했다는 의혹을 받는 조 의원이 전날 페이스북에 "여러 법조인들이 여당, 여당 2중대 의원들을 선관위에 신고했다고 우리 방 보좌진들에게 알려왔다고 한다"고 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김 원내대표는 "자신의 재산신고누락 이유만 확실히 밝히면 될 것을…"이라며 "저는 2019년 기준으로 등록한 후보 부동산 20억7000만원에서 2020년 공시지가 상승으로 공직자 등록시 23억4000만원이 되어 약 2억7000만원의 신고가액이 늘었다. 내역은 동일하며, 공시지가는 매년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라고 했다.

한편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조 의원을 겨냥하면서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다른 의원들의 실명을 들고 나와 '당신도 마찬가지'로 흙탕물을 뿌리고 언론은 따옴표 보도로 양쪽을 싸잡아 비난하고 있다"며 "역시 언론인 출신다운 물타기"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돈 천만원도 없는 서민들 입장에선 5억원을 빌려주고도 바빠서 잊고 후보자 재산 등록을 안 한 조수진 의원을 배포가 크다고 생각할까"라며 "조 의원은 이런 질문에 소상하게 국민 앞에 자료를 들고 설명하는 게 먼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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