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푸틴의 정적'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상태가 호전돼 침대에서 나올 수 있을 정도가 됐다고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나발니가 치료를 받고 있는 독일 베를린 소재 샤리테 병원 측은 "나발니에게서 인공호흡기를 빼는 데 성공했다"며 "그는 현재 재활 중이며 짧은 시간 동안 침대에서 나올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나발니는 지난달 20일 시베리아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차를 마신 후 갑자기 혼수상태에 빠졌다. 그는 시베리아 옴스크 병원에 입원했다가 이후 독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독일 정부는 나발니가 러시아산 신경작용제 노비촉에 중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독일 정부는 스웨덴과 프랑스 실험실에서도 나발니를 중독시킨 독극물이 노비촉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슈테펜 자이베르트 독일 총리실 대변인은 "프랑스와 스웨덴에 나발니의 조직 샘플 검토를 요청했다"며 "금지된 무기 등급 물질이 사용됐다는 독일 측 증거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러시아 측은 나발니 독살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지난 3일 성명을 통해 "러시아에 혐의를 제기할 근거가 없기 때문에 어떤 비난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성급한 결론을 내리지 말라'고 경고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5일로 예정됐던 독일 방문을 전격 취소하고 성명을 통해 "서방이 러시아에 대한 추자 제재에 핑계를 대기 위해 나발니 독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메르켈 총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들과 어떻게 대응할지 협의할 것"이라며 제재 가능성을 시사했다. 메르켈 총리는 제재 일환으로 러시아와 독일 간 노드스트림2 가스관 사업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