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흥군이 군청사 신축을 놓고 군의회와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청사 신축계획안이 또 다시 의회에서 불승인됐다. 지난 14일 군의회 행정복지위원회 심의결과 청사신축계획안이 상임위 전체 의원 5명 가운데 3명이 반대해 본회의 상정이 불발됐다. 장흥군 청사/장흥군
전남 장흥군이 군청사 신축을 놓고 군의회와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청사 신축계획안이 또 다시 의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15일 장흥군에 따르면 지난 14일 군의회 행정복지위원회 심의결과 청사신축계획안이 상임위 전체 의원 5명 가운데 3명이 반대해 본회의 상정이 불발됐다.

의원들은 군청사 신축에 대해 심의한 결과 다수의 군민들이 청사 신축에 찬성하는 만큼 의회가 승인해줘야 한다는 의견을 의원 2명이 제시한 반면, 나머지 3명의 의원들은 예산 문제를 지적하며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행부는 청사 신축비용으로 397억원을 예상하며 현재 304억원을 확보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비용으로는 청사 건립이 역부족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또 충분한 협의없이 밀어붙이기식으로 매월 청사신축계획안을 상정한 것에 대한 의원들의 반발심리도 작용했다는 말이 흘러나온다.

집행부는 지난 6월부터 3차례 열린 임시회마다 청사신축계획안을 상정했으나 이번까지 3차례 모두 불승인됐다.


이로 인해 무소속 단체장인 현 군수와 전원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군의회간 정치적 대립에 따른 결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번 의회 불승인으로 집행부가 10월 또 다시 신축계획안을 의회에 상정할지 전면 재검토에 나설지 주목된다.

장흥군 관계자는 "현 청사가 지진대비 내진보강이 안된 상태에서 보강할 비용으로 새로 짓는 것이 타당하기에 신축을 서둘렀다"면서 "다시 의회에 상정할지는 군수의 의견을 들어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977년 건립돼 43년이 된 장흥군 청사 본관은 2년 전 정밀안전검사에서 D등급인 안전취약시설물 판정을 받았다.

1965년 지은 별관은 B등급, 2003년 준공한 의회동은 C등급으로 판정됐다.

이에 장흥군은 2023년 초까지 397억원을 들여 건축 연면적 1만4200㎡,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로 새 청사를 짓기로 하고, 청사 건립기금 설치 운용 조례에 따라 2017년부터 기금을 조성해 현재 300여억원을 확보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