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유경선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는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초기 중국 후베이성에 대해서만 입국 금지한 조치에 대해 "모든 결정은 국익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와 경제에 이로울지를 판단해 업무 수행했다"며 "지금까지 그런 노력이나 결정에 대해 부끄러운 점이 한 점도 없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중국 전체에 대해 입국을 금지하지 않은 조치가 잘한 것인가'라는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구체적 조치에 대해 "중국 후베이성은 입국금지를 했고, 다른 지역은 특별입국 절차를 시행했다. 또 중국 비자발급을 중지시켰다"며 "입국금지를 전면 시행 안 했는데도 중국으로부터 입국자 수는 현저히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지금 우리 기업인들이 중국을 드나들며 활동할 수 있는 것"이라며 "저는 기업에 18년 동안 있어서 국제관계와 기업인 애로도 알고, 지구상 어떤 나라보다 대한민국 기업인이 비즈니스(사업)를 위해 외국 오갈 수 있게 패스트트랙도 만든 사람이다. 그에 대해 확실한 자신감과 자부심 있고, 그에 대해 누구와도 토론할 용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생활 속 거리두기 시행, 8월17일 임시공휴일 지정 등 정부의 방역 실책을 지적하는 질의에 "항상 방역만 최우선으로 하면 경제는 망가진다.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건 그때 그때 순발력 있는 조치를 해서 가능한 것"이라며 "처음 코로나19가 발생했을 때 국경을 완전히 봉쇄했다면 어떻게 됐겠나"라고 반문했다.
정 총리는 "누구나 최선을 다하지만 부족한 점이 있을 수 있다"면서 "결정적 실수를 하면 질책, 비판하고 경우에 따라 자리에서 쫓아내도 좋다. 그렇지만 사소한 문제로 그렇게 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뒤 배우들과 제작진이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오찬한 사진도 제시하면서 "코로나19 사망자가 100명 육박하는 데 파안대소하는 것이 지도자의 모습이냐"라고 묻기도 했다.
정 총리는 "(웃는 것이) 그렇게 큰 일은 아니지 않나. 하루종일 어떻게 화만 내고 있나"라며 "사소한 일로 제가 뭐라 말씀드리겠나. 그런 질문은 좀 적절치 않다. 그게 언제 일이냐"라고 역설했다.
그는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 측근이 대표로 있는 기획사 '노바운더리'가 청와대 등 정부 행사를 수주한 것에 대해서도 답변했다.
정 총리는 "대통령 행사는 대외비가 아닌가. 열어놓고 공개경쟁할 수도 없고, 충분한 시간을 두고 선정하기 어렵다고 한다"며 "이런저런 이유로 유사한 방법으로 과거부터 해왔다고 하는데 혹시 국민들께서 걱정하고, 개선해야 한다면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런데 제가 행사에 주로 참여하지 않나. 행사를 잘하더라"라며 "하여튼 그래도 국민들 보시기에 좋지 않은 일은 안 해야 하니 유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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