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지난 19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양국은 중요한 이웃나라다"며 "어려운 문제를 극복해 미래지향적 양국 관계 구축을 기대한다"는 취지의 답신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스가 총리에게 "한일관계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내용의 축하 서한을 보낸지 3일 만이다.
우리 정부는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8·15광복절 기념식에서 “협의의 문을 활짝 열어두고 있다”며 “우리는 언제든 일본 정부와 마주 앉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또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사임 발표 후 “새로 선출될 일본 총리 및 새 내각과도 한일 간 우호 협력 관계 증진을 위해 계속해서 협력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좋은 분위기로 오간 서한 외교가 향후 한일 관계에 그대로 적용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스가 총리가 취임 기자회견에서 아베 정부 계승을 내세우는 한편 아베 전 총리는 외교특사 역할을 자처하며 “스가 정권을 뒷받침하고자 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로써 과거사에 대한 한일 갈등이 되풀이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한 여권 관계자는 ”한일 정상들이 서한을 통해 원론적인 입장을 주고받으면서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된 것 같다“고 평가한 뒤 ”스가 총리가 공공연히 아베 정권을 계승하고 있다고 하는 상황에서 당장 새로운 관계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