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 16일 춘추관에서 스가 요시히데 신임 일본 총리 취임 등과 관련한 브리핑을 했다. /사진=뉴스1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취임 이후 한·일 두 정상이 서한을 주고받으며 양국 관계 발전에 뜻을 모았다.
21일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지난 19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양국은 중요한 이웃나라다"며 "어려운 문제를 극복해 미래지향적 양국 관계 구축을 기대한다"는 취지의 답신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스가 총리에게 "한일관계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내용의 축하 서한을 보낸지 3일 만이다.

우리 정부는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8·15광복절 기념식에서 “협의의 문을 활짝 열어두고 있다”며 “우리는 언제든 일본 정부와 마주 앉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또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사임 발표 후 “새로 선출될 일본 총리 및 새 내각과도 한일 간 우호 협력 관계 증진을 위해 계속해서 협력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좋은 분위기로 오간 서한 외교가 향후 한일 관계에 그대로 적용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스가 총리가 취임 기자회견에서 아베 정부 계승을 내세우는 한편 아베 전 총리는 외교특사 역할을 자처하며 “스가 정권을 뒷받침하고자 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로써 과거사에 대한 한일 갈등이 되풀이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한 여권 관계자는 ”한일 정상들이 서한을 통해 원론적인 입장을 주고받으면서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된 것 같다“고 평가한 뒤 ”스가 총리가 공공연히 아베 정권을 계승하고 있다고 하는 상황에서 당장 새로운 관계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