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원희룡 제주지사가 "도민들은 기막혀 하고 있다"며 추석연휴 제주도 방문 자제를 요청했다. /사진=뉴스1
추석 연휴기간 동안 30만여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원희룡 제주지사가 "도민들은 기막혀 하고 있다"며 제주도 방문 자제를 요청했다. 
원 지사는 지난 21일 방송된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다 이동의 자유가 있지 않냐"면서도 "외국도 못 가고 추석 때 답답한 마음은 알겠지만 제주도는 비상이다"고 토로했다. 
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사실상 연휴가 시작되는 오는 26일부터 일주일 간 입도객은 3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원 지사는 방문 예정자들에게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행객 중 37.5도가 넘으면 강제로 격리해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구급차나 보건소 차량을 다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지정된 숙소로 전부 이동해서 격리조치 할 것이다"며 "그 비용을 전부 부담시킬 생각이니 조금이라도 유사 증세가 있으면 오시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또 의심증세를 무시하고 돌아다닐 시 강경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원 지사는 "만약에 오셨다가 조금이라도 열이 나고 이상하면 바로 신고를 해달라"며 "그러면 다 도와드릴 텐데 그걸 무시하거나 해열제 먹고 돌아다니면 지난번에 '강남구 모녀'처럼 바로 고발해서 소송을 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지난 3월 서울 강남구에서 제주도로 온 모녀는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었음에도 여행을 지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다녀간 제주도 내 업체 수십곳이 영업을 중단했으며 접촉자 수십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했다. 제주도는 이들에 대해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제주도는 추석 이후인 10월5일부터 18일까지 '위험기간'으로 지정했다. 이는 코로나19 잠복기를 고려한 것이다. 


원 지사는 "지금 추석 때문에 친척들끼리 서로 돌아가면서 모인 경우라든지, 또 여행객들이 왔다 간 건 증상이 바로 나오는 게 아니다"며 "2주내에는 언제든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검사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총동원해서 비상체제를 그때까지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원 지사는 "제주에 가급적 오지 마시라. 여러가지 예를 들어서 불가피한 경우들이 있을 거다. 오셨다면 후회하실 거다"며 "여행 중에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바로바로 신고하면 저희들이 보호하고 협조를 하겠지만 그게 남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그런 얌체 내지는 '나는 괜찮겠지' 하는 민폐 행동에 대해서는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하게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