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서울 종로구 이북5도청에서 열린 이산가족의 날 기념식에서 실향민이 김연철 당시 통일부 장관의 축사를 듣고 있다. 2019.9.1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나혜윤 기자 = 북녘에 고향을 둔 이산가족이 가상으로 재현된 고향을 체험할 수 있는 디지털 콘텐츠가 내달 4일 공개된다.
22일 대한적십자사와 정부 당국 등에 따르면, 첨단 영상기술(VR·MR)을 활용한 이산가족 고향 체험 콘텐츠 홍보 영상물이 내달 10·4 남북공동선언 기념일에 맞춰 공개된다.

고향 체험 콘텐츠 홍보 영상물은 실향민 1세대인 가수 현미씨의 사연을 바탕으로 구성됐다. 평양이 고향인 현씨는 한국전쟁 1·4 후퇴 당시 평안남도 강동에 있는 외가로 피난을 가면서 두 동생과 헤어진 사연이 있다.


적십자는 현씨와의 면담을 통해 고향인 평양의 풍경이나 사람 등을 VR 그래픽과 영상 기술로 복원했다.

통일부가 적십자에 위탁해 진행된 이 사업은 체험형 영상물 제작을 통해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확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고향 체험 콘텐츠 및 홍보 영상물은 거의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막바지 작업이 진행 중이다.


적십자는 완성된 체험 콘텐츠를 남북교류사업 및 이산가족 관련 각종 체험관·전시관에서 일반인들에게 공개함으로써 체험 프로그램을 직접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적십자는 올해 해당 사업을 진행한 후 내년에는 이산가족들과 일반인을 위한 고향체험 컨텐츠 등을 제작할 방안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체험 콘텐츠를 바탕으로, 북한 지역을 다양하게 확대해 구현하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밖에도 적십자와 통일부는 2005년부터 현재까지 이산가족들의 영상편지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향후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북측과 합의를 거친 후 가족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영상편지는 약 2만72건이 데이터로 남아있으며 지난 2008년 2월 남북 각각 기상봉 이산가족 20가족이 시범적으로 교환했다.

아울러 오는 11월에는 고령의 이산가족들이 사후 및 통일 이후에도 2촌 이상의 가족관계를 확인할 수 있도록 유전자 정보 데이터베이스(DB)화 한 작업이 일단락 될 예정이다. 해당 작업에는 2만4123명 이산가족들이 참여했다.

한편 이산가족 고향 체험 콘텐츠 홍보 영상물은 내달 4일 KBS 열린음악회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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