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머니투데이’는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차녀 조희원 씨가 이달 초 법무대리인을 통해 조양래 회장과 조현범 사장에게 본인 명의의 계좌에서 발생한 출금내역에 대해 설명하라는 내용증명을 보냈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 내용증명에 따르면 조 회장과 조 사장이 사용한 금액은 84억원에 달한다.
재계에서는 그동안 경영권 문제에서 중립을 지키던 조희원씨가 이번 일로 조현범 사장에 맞설 것으로 예상한다. 결국 조희경 이사장과 조현식 부회장 편에 설 가능성이 높은 상황.
앞서 지난 7월 말 조희경 이사장은 조 회장의 성년 후견을 청구했다. 8월 말 조현식 부회장도 성년 후견 절차에 동참하기로 했다. 조양래 회장의 지분 양도가 건강한 정신 상태에서 자발적 의사에 의해 내린 결정인지 객관적 판단이 필요하다는 게 이유다.
지분 다툼에서는 아직까지 조 사장이 유리하다. 지난 6월말 조 회장으로부터 지분을 양도받아 현 최대주주에 오른 조현범 사장의 지분율은 42.9%에 달한다. 조현식 부회장은 2대주주로 19.32%, 조희원씨는 10.82%로 조희경 이사장의 0.83% 지분까지 합하면 30.97%다.
조양래 회장은 성명문을 통해 “건강에 이상이 없고 조 사장은 충분한 검증을 거쳤기에 혼란을 막고자 지분매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희경 이사장 측은 조희원씨의 내용증명과 관련해 모르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조 이사장의 대리인은 “조 이사장은 현재 미국에 있으며 기사를 보고 해당 내용을 파악했다고 들었다”며 “3명이 연대에서 경영권 분쟁을 벌이려는 것처럼 보이지만 조 이사장은 후계자 선임에 있어 절차적인 부분을 지적한 것”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어 그는 “조 이사장은 평소 조양래 회장이 재산의 사회환원 등 사회적 가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는데 그 부분이 갑자기 바뀐 점에 이상함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현재 해당 내용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