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유새슬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문재인 정부의 대북 장밋빛 환상이 우리 국민의 귀중한 생명을 처참하게 빼앗아가는 핏빛 재앙이 됐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북한이 소연평도 앞바다에서 실종된 우리 해양수산부 공무원을 북측 해역에서 발견한 뒤 총격으로 살해하고 불태운 사건과 관련, 정부와 북한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사태는 문재인 정부의 총체적 안보 부실이 낳은 국가적 재앙"이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가 국민 생명·안전 수호라는 헌법적 책무를 다한 것인지 의구심이 크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책임자 처벌에 앞서 이번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며 "더이상 대통령의 선택적 직무(수행)가 용납돼서는 안 된다"고도 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우리 측 공무원의 실종 첩보 보고를 받은 뒤 47시간의 침묵 사유와 대응 조치 내역이 상세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이 사태를 보고받은 후 취한 행동이 과연 대통령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헌법적 책무를 다한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며 "이 사태의 최초 인지 시점, 청와대가 사태를 보고받은 뒤 십 수 시간 후 대통령에게 보고한 이유, 대통령이 구출지시를 안 내린 이유, 군이 6시간 동안 지켜보기만 했던 이유 등이 소상히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은 분노와 슬픔에 빠졌는데 대통령은 한가로이 아카펠라 공연을 즐겼는데, 국민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맞는지 기가 차고 말문이 막힌다"며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 국민께 사죄하고 사태의 진실에 대해 한치의 숨김없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국민을 사살하고 시신을 불태운 북한도 강력하게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국제 공조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북이 응분의 책임을 지게 해야 한다"며 "9·19 군사합의는 공식 폐기하는 것이 마땅하고 굴종적·비현실적 대북정책 또한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북한에 반인도적 범죄행위의 책임을 물어 국제형사재판소 회부, 유엔 안보리에도 회부할 것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김정은 정권에도 엄중히 경고한다. 다시 도발을 강행하면 즉시 체제 안정성을 보장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 이번 사태의 책임자를 찾아내 즉각 처벌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작금의 비정상적 국가안보 상황을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해 모든 당력을 집중하겠다"며 "군과 국방부가 국가 안보보다 정권 안보에 집중하는 상황을 좌시하지 않겠다. 모든 수단을 강구해 국민적 의혹을 낱낱이 밝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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