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사진=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가벼운 감기에 불과하다"며 마스크를 쓰지 않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각) 트위터에 "멜라니아와 내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우리는 즉시 자가격리와 회복 절차를 시작한다. 우리는 함께 이겨낼 것이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프 힉스 백악관 보자관으로부터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힉스 보좌관은 백악관 인사들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가장 장시간 접촉하는 최측근이다.힉스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지난달 29일 열린 첫 대선 TV 토론회와 30일 미네소타주에서 개최한 선거유세에 참석하기 위해 대통령전용기 에어포스원으로 이동할 때 동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힉스 보자관과 이동 시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대선 TV토론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가까운 거리에서 침을 튀기며 토론을 했던 바이든 후보도 감염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미국 뉴욕타임즈(NYT)는 "'코로나는 가벼운 감기에 불과하다'며 마스크도 쓰지 않는 등 만용을 부리다 결국 (트럼프)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올해 74세 고위험군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74세다. 80대 다음으로 코로나19에 취약한 연령 중 하나다.


국내 사례만 살펴봐도 2일 기준 코로나19 총 사망자 419명 가운데 70대 이상 사망자가 83%(347명)를 차지한다. 미국도 이 같은 기조를 같이한다. NYT에 따르면 미국에서 발생한 사망자 10 명 중 8 명은 65세 이상이다.

로이터는 "74살인 트럼프는 그의 나이와 과체중으로 코로나의 고위험군"이라며 "재임기간에 양호한 건강을 유지했지만,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고 건강한 식이요법을 따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