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계 정상급 지도자 대열에 합류했다.
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자신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감염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주치의인 숀 콘리 박사는 "대통령은 격리 중에도 잘 지내고 있다"며 "대통령이 차질 없이 업무를 계속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74세의 고령이라는 점에서 현직 대통령이 유고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 소식에 로버트 젠릭 영국 주택부 장관은 "미국이 어떤 상황인지 이해한다"며 그의 빠른 회복을 기원했다. 또한 그는 "미국에는 필요할 경우 명확한 직위 '승계 의전'(succession protocol)이 있다"고 덧붙이며 유사시에도 큰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정부가 가장 먼저 민감하게 반응한 이유는 보리스 존슨 총리가 그보다 먼저 코로나19에 감염됐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존슨 총리는 지난 3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생사를 넘나들며 죽을 고비를 겨우 넘겼다. 다행히 병세가 호전돼 4월 27일 업무에 복귀했다. 현재는 별다른 후유증 없이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0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열린 영국-아프리카 투자 정상회의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이보다 앞서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온두라스 대통령이 지난 6월 중순 코로나19 양성 진단을 받았다. 국가원수 중 대통령으로서는 첫 확진자였다.
지난 8월 취임한 루이스 아비나데르 도미니카공화국 대통령도 6월 선거운동 기간 중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회복됐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도 7월 영부인 및 막내아들과 함께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약 2주 만에 회복됐다. 그는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등 기행으로 빈축을 사기도 했다.

지난 17일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마스크를 쓰고 농업관련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중남미에서는 이 밖에도 자니네 아녜스 볼리비아 임시 대통령이 7월 초에, 지난달에는 알레한드로 잠마테이 과테말라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결국 수많은 국가 정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모두 회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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