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민경욱 전 의원은 미국 현지에서 4·15 총선은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는 시위를 했다. /사진 제공=민경욱 전 의원 페이스북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 남편의 미국여행 논란에 대해 부적절한 처신이나 강 장관에게 책임을 물을 일은 아니라고 답했다. 동시에 국민의힘에는 "부정선거 시위하러 미국에 간 민경욱 전 의원에 대해서는 왜 아무 말도 하지 않느냐며 '민로남불'(민경욱이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지적했다.
5일 박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강 장관이 송구하다는 말을 국민께 했다"며 "그 정도면 됐다고 보고 이를 공적 책임으로 연결해 강 장관을 공격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부정선거를 알리겠다며 미국에 간 민경욱 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서는 왜 아무 말도 하지 않느냐, '민로남불'아니냐"고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참에 프라이버시와 공적 책임 영역에 대한 기준을 만들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지난 2일 민경욱 전 의원은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에서 찍은 시위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미국 백악관과 의회, 대법원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인 그는 "4·15 총선은 부정선거였고 그 배후에 중국이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4월 총선에서 낙선한 민 전 의원은 선거 후 개표 조작 의혹 등을 제기하고 있다.

박 의원은 민 전 의원에 "억울해도 출석해서 재판을 받아야 되는데 이를 기피하고 나가지 말라는 여행, 본인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고자 미국에 가 '대한민국은 후진 나라다'는 플래카드 들었다"고 질책했다.

이날 함께 출연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민 전 의원은 고위공직자가 아니라 일반 국민이다"며 강 장관 남편과 경우가 다르다고 반박하자 박 의원은 "김 의원보다 민 전 의원의 일거수일투족이 더 언론의 주목을 받는다"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