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의 병역 의무를 둘러싼 논란이 또다시 정치권에서 재점화되는 모양새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요계 스타들의 이름이 연일 정치권에서 오르내리자 팬들이 원성이 자자하다. 정쟁에 유명 스타들을 이용하는 것이라며 이를 멈춰달라는 비판이 이어진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도중 유명 그룹 방탄소년단을 언급했다. 해외에서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병역 이행 여부를 다시 검토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노 최고위원은 "신성한 국방의 의무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주어진 사명이지만 모두가 반드시 총을 들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방탄소년단의 병역 특례를 진지하게 논의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객관성과 공정성이 우려된다면 공적 심의위원회를 꾸려 판단하면 될 것"이라며 "독도 홍보와 같은 국가적 홍보에 일정기간 무보수로 출연시키며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고 구체적인 방안까지 내놨다.

이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은 "병역 의무에 예외는 없다" "돈도 벌고 인기도 얻었는데 군대도 안간다면 더 큰 역차별"이라고 반발했다.

그러자 팬들은 병역 특례 여부에 상관없이 '방탄소년단을 정치 소재로 이용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멤버들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병역 의무를 이행하겠다"고 밝혀왔음에도 뜬금없이 정치권의 정쟁 소재로 활용하며 괜한 논란을 불러 일으킨다는 것.


SNS 상에서는 노 최고위원의 발언 이후 "방탄소년단 좀 가만히 냅둬라" "욕은 가만히 있는 방탄소년단이 먹는다" "어차피 (특례) 주지도 않을 거면서 이름만 팔아먹는다"는 팬들의 원성이 쏟아졌다. 

가수 나훈아는 지난달 말 방송된 비대면 콘서트 도중 "국민 때문에 목숨 걸었다는 왕이나 대통령을 본 적이 없다"고 발언해 정치권의 여러 해석을 불러 일으켰다. /사진=뉴스1
이같은 논란은 나훈아도 겪고 있다. 나훈아는 지난달 30일 KBS에서 방송된 비대면 콘서트 도중 "국민 때문에 목숨 걸었다는 왕이나 대통령을 본 적이 없다"는 발언을 했는데 이에 대해 야권과 여권이 다른 해석을 내놓은 탓이다. 야권은 이를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를 향한 비판으로 해석한 데 반해 여권은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며 국민이 나라를 지켰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SNS를 통해 "나훈아 쇼가 끝난 뒤 정치권에서 나훈아의 명성과 무대 효과를 '전유'하려는 언술들이 있었다"며 "나훈아는 나훈아로 놓아두자. 다의적으로 해설할 수 있는 언술을 자기 방식대로 전유해 정치적으로 편협하게 활용하는 것은 나훈아를 국민가수에서 정파적 가수로 협애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