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양창섭. /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1군에서 자신이 살아있다는 것, 그리고 전율을 느껴야 한다."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밝힌 '아기사자' 양창섭(21)의 콜업 이유다. 양창섭은 2년 만에 1군 무대를 밟는다.

허삼영 감독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14차전을 앞두고 양창섭을 1군으로 불러올렸다. 양창섭의 올 시즌 첫 1군 등록이다.


양창섭은 덕수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18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삼성의 지명을 받은 우완 투수다.

데뷔 첫해 19경기에서 7승6패 평균자책점 5.05(87⅓이닝 49자책)를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3월2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되며 '괴물 투수' 류현진(한화 이글스·2006년 4월12일 잠실 LG 트윈스전 7⅓이닝 무실점) 이후 두 번째로 데뷔전에서 무실점 선발승을 따낸 고졸 신인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2월 스프링캠프에서 팔꿈치 통증이 발생,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양창섭은 지난해를 통째로 재활에 투자했다.

올 시즌에는 퓨처스리그를 통해 실전에 복귀했다. 10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77(39이닝 25자책)을 기록했다. 9월 4경기에서는 모두 5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허삼영 감독은 "늘 그렇듯, 편한 상황에서 이닝 수를 조금씩 늘려갈 계획이다. 큰 욕심은 내지 않을 것"이라며 "일단 자기 공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 공은 점점 좋아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허삼영 감독은 "선발 등판은 생각하지 않는다"며 "애초 계획은 8월에 등판을 많이 하면서 9월부터 퓨처스에서 선발 경험을 쌓게 하려 했는데, 잔부상이 겹치면서 계획이 흐트러졌다. 내년 보직도 지금으로선 단정하기 어렵다"고 양창섭의 활용 계획을 밝혔다.

퓨처스리그에서 계속 선발 수업을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었다. 그러나 양창섭을 1군에 불러올려 중간 계투로 던지게 하려는 데에는 허삼영 감독만의 생각이 있다.

허삼영 감독은 "양창섭에게는 선발로 뛰는 게 가장 좋은 그림이지만, 퓨처스에서 몇 경기 던졌다고 1군에서 선발 계획을 잡으면 부담스러울 수 있다"며 "1군에서 자신이 살아 있다는 것, 그리고 전율을 느끼게 해줘야 내년을 위한 좋은 동력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허삼영 감독은 "1군에서 가치를 인정받는 것도 중요하다"며 "퓨처스리그보다는 좋은 공이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안타를 맞아도 되고, 볼넷을 줘도 괜찮다. (1군 등판이) 수술 후 복귀한 선수에게 충분한 동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동기부여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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