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기상청은 14호 태풍 찬홈이 10-11일 일본 본토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했다. 그래픽은 7일 오전 9시 태풍의 위치와 예상 진행 방향을 보여준다. /그래픽=일본기상청 캡처
14호 태풍 찬홈이 북상함에 따라 이동 경로로 예상되는 일본에서는 태풍이 본토에 미칠 영향에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기상청은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93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찬홈이 7일 오전 4시쯤 시속 100㎞로 서북서진 중이라고 밝혔다.

찬홈의 중심기압은 985㍱이며 최대풍속은 27㎧(시속 97㎞)다. 강풍반경은 340㎞ 정도로 강도는 ‘중’이다. 기상청은 “중심 부근 최대풍속이 25-33㎧로, 지붕이 날아갈 정도 바람이다”라 설명했다.


찬홈은 한글날인 9일 오전 3시쯤 오키나와 오키나와 동북동쪽 약 330㎞ 부근 해상까지 움직인 뒤 도쿄 쪽으로 방향을 돌릴 것으로 예상된다.

10일에는 규슈를 지나 일본 열도 남쪽 해안을 따라 움직일 것으로 보이며 11일에는 도쿄가 본격 영향권에 들고, 12일 오전 9시쯤에는 태평양 쪽으로 빠져나가 일본 열도도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일본 기상청은 예측했다.

10호 태풍 하이선으로 큰 피해를 입은 일본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모양새다.당시 가고시마현에서 70대 남성이, 오이타현에서 80대 남성이 숨졌다. 미야자키현에서는 1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다. 이외에도 일본 전역에서 부상자가 85명 발생했다. 오키나와에서 2600여가구, 규슈에서 44만여 가구, 야마구치현에서 8만7600여가구, 미에현에서 1000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기도 했다.


일 공영방송 NHK는 미야자키현 시바마을 주민들이 지난 5일과 6일 강을 따라 꽃을 놓는 등 추모 활동을 했다고 전했다. 이 곳에서는 지난달 6일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토사가 붕괴돼 지역 건설업체 아이오이 히데키(70)의 자택과 회사 건물을 덮쳤다.

이 사고로 3명이 실종되고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이 수습된 희생자인 응우엔 후 토안은 베트남인 기술실습생이었다. 아이오이 사장의 아내 카츠코씨와 아들 야스타카군, 또 다른 베트남인 실습생 트란 콩 롱은 아직 실종 상태다.

그러나 이번 태풍은 ‘매우 강’으로 분류된 하이선 때만큼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일본 언론들의 예상이다.

14호 태풍 명칭 찬홈 라오스에서 제출했으며, 나무의 한 종류다.

한편, 한국 내륙과 도서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남해와 서해에 큰 파도가 칠 것으로 전망했다. 8일 서해 앞바다 0.5~2.5m, 남해 앞바다 1.5~4.0m, 동해 앞바다 0.5~4.0m로 파도가 높게 일고 서해 먼바다는 최고 4.0m, 남해 먼바다와 동해 먼바다 최고 5.0m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태풍의 왼쪽에 위치한 한반도에는 동풍이 몰아쳐 9일 제주도와 남부지방이 간접 영향권에 들 것이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