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지난 6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한화는 1회초부터 브랜든 반즈와 최재훈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앞서갔다. 7회초에는 2사 2루 상황에서 정진호의 적시 2루타가 더해졌다. 그 사이 마운드에서는 외국인 투수 워윅 서폴드가 6이닝 동안 8피안타 4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늦여름 이후 한화의 상승세가 완연하다. 한화는 7월 말일까지 19승53패1무 0.264의 승률을 보였다. 하지만 8월에 7승14패 0.333의 승률로 기지개를 켜더니 9월 들어 11승14패 0.440의 승률로 회복세를 보였다. 한때 '시즌 100패팀'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샀던 점을 감안하면 인상적인 반전이다.
이날 경기 결과로 한화의 순위 자체는 큰 변화가 없다. 한화는 이번 시즌 독보적인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경기를 승리하면서 39승84패2무가 된 한화는 9위 SK 와이번스에 1.5경기차 뒤처진 10위다.
하지만 리그 6위 KIA는 사정이 다르다. KIA는 시즌 막판 6위권에서 포스트시즌 진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1승이 소중한 상황에서 리그 최약체인 한화에게 당한 패배는 뼈아프기만 하다.
이날 LG 트윈스가 삼성 라이온즈에게 패했음에도 KIA는 한화에게 패하며 거리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와중에 7위 롯데 자이언츠가 이날 KT 위즈를 잡으면서 오히려 추격을 허용했다. 아직 다른 경쟁팀들에 비해 4~5경기를 덜 치르기는 했지만 이같은 패배가 늘어나면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도 그만큼 불투명해진다. KIA로서는 7일 오후 예정된 한화와의 더블헤더(양팀이 하루에 연달아 2경기를 치르는 것)가 주요 분수령이 됐다.
삼성이야 한화, SK에 이은 8위로 순위 경쟁과 다소 동떨어져 있다. 하지만 키움과 두산은 그렇지 않다. 2위(KT)부터 공동 6위(KIA, 롯데)까지 단 5경기차밖에 나지 않는 상황에서 언제든 순위가 급변할 가능성이 상존한다. 자칫 한화와의 시리즈에서 2패 이상을 거둘 경우 막판 순위 경쟁에 치명적일 수 있다.
특히 두산은 한화와 3경기나 더 남았다는 게 신경쓰인다. 두산은 이번 시즌 유독 한화만 만나면 고전했다. 이번 시즌 상대 전적에서 한화에게 열세를 보인 팀은 삼성(5승6패1무)을 제외하면 두산(5승7패)뿐이다. 최근에 만났던 지난달 말 3연전에서도 두산은 1승2패로 시리즈를 내줬다.
두산은 7일 오전 현재 67승55패4무 0.549의 승률로 4위에 올라 있다. 순위상으로만 보면 나름 안정권이지만 실상은 5위 LG(승률 0.548)에게 승률에서 단 1리 앞섰을 뿐이다. 그 위에 있는 3위 키움 역시 두산과의 격차는 단 2경기차에 불과하다. 현실이 된 한화산(産) 고춧가루에 포스트시즌 구단들이 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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