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A매치를 치르지 못하고 있는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이 특별한 맞대결을 펼친다. 두 번의 특별 경기는 선수들에게 자신들을 지도하는 감독은 물론, 상대팀 사령탑의 마음도 사로잡을 수 있는 기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과 김학범 감독의 올림픽대표팀은 9일과 12일 오후 8시에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두 차례 경기를 치른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팀과의 경기가 어려워져 마련된 이번 경기는 선수들에게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다.
벤투호는 유럽, 일본, 중국, 중동 등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을 제외하고 처음으로 K리거로만 대표팀을 구성했다. 이로 인해 김영빈, 김지현, 이현식(이상 강원) 등은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이름을 올렸고, 원두재, 이동경(이상 울산), 이동준(부산)은 올림픽대표팀이 아닌 A대표팀 소속으로 파주NFC에 소집됐다.
해외파가 없는 상황에서 소집된 K리그 출신 대표 선수들은 벤투 감독의 눈길을 잡아야 2022년 카타르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예선과 본선 출전을 노릴 수 있다.
더불어 '적장'인 김학범 감독의 마음도 사로잡을 필요가 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내년 도쿄 올림픽에 와일드카드 3명을 데려갈 수 있다.
이미 김학범 감독이 와일드카드 후보를 선정했을 수 있지만 이번 맞대결에서 맹활약을 펼친다면 올림픽 출전 꿈도 키울 수 있다. 김학범 감독은 2년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황의조(보르도)를 와일드카드로 발탁, 대박을 터뜨린 바 있다.
여기에 A대표팀에 호출된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우승의 주역이었던 원두재, 이동경, 이동준도 자신들의 기량이 여전하다는 모습을 김학범 감독에게 각인 시킬 필요가 있다.
올림픽대표팀 선수들에게도 A대표팀 발탁을 위한 쇼케이스가 될 수 있다. 그동안 벤투 감독은 가능성이 풍부하고 재능이 있는 어린 선수들을 대표팀에 불러 많은 기회를 줬다. 실제로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차지한 황인범(루빈 카잔), 나상호(성남), 김문환(부산) 등은 이제 대표팀에 꾸준히 소집되고 있다.
한 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대표팀 소집당시 벤투 감독은 올림픽대표팀에서 7명의 선수를 눈여겨봤고, 이중 3명을 차출한 것처럼 어린 선수들에게 A대표팀 문을 열어놨다. 이번에 벤투 감독이 지켜보는 맞대결에서 기량을 발휘한다면 이후에 펼쳐질 A매치에서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는 올림픽 출전을 노리는 올림픽대표팀 선수들에게 또 다른 동기부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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