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이 애플 등 4대 기술업체의 독과점 행위를 비난하고 나섰다./사진=뉴스1

미국 하원이 애플과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의 독과점 행위에 대한 조사 보고서를 내리면서 제압에 나섰다. 미국 하원은 웹 검색과 소셜네트워크, 스마트폰, 쇼핑 등에 칼을 겨눴다.  
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하원 법사위 산하 반(反)독점소위는 16개월에 걸친 조사 내용을 반영한 약 450페이지 분량 '디지털 시장에서의 경쟁 조사' 보고서에서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구글이 시장 지배력을 남용해 반경쟁적인 독과점 행위를 해왔다”고 비판했다.

WP에 따르면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특정 기업의 분할을 명시적으로 요구하지 않았다. 


대신 사업 일부를 분할하거나 향후 문제가 될 수 있는 중소기업 혹은 스타트업 인수를 막도록 하는 일련의 입법 제안을 했다. 이는 반독점법에서 수십년 만에 가장 전면적인 개편 제안이다. 
 
4대 기업, 어떤 행위 저질렀기에?
보고서에 따르면 최대 온라인 소매업체이자 선도적인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로서 아마존은 자사의 이득과 경쟁업체 저지를 위해 지배력을 사용했다. 제3자 입점업체 230만개가 아마존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이 중 37%는 오직 아마존을 유일한 수입원으로 삼고 있다. 

아마존은 판매 데이터를 집계해 잘 팔리는 상품을 찾아내 베낀 뒤 더 낮은 가격에 판매했다. 

전직 아마존 직원은 하원 조사관에게 "아마존은 데이터 회사인데, 그걸 이용해서 물건을 팔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은 자사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애플은 앱 판매에 수수료 30%를 부과해 많은 개발자가 소비자 가격을 올리거나 개발 투자를 줄여야 했다. 

또 애플은 앱 스토어에서의 지배력으로 경쟁업체의 순위를 낮추고 고객과의 소통을 제한했다.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은 30억명의 일상적인 사용자를 보유했지만 가짜 뉴스와 사용자 개인정보 침해가 만연했다. 

아울러 경쟁자를 물리치고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경쟁사를 인수하는 전략이 문제가 됐다. 

보고서는 특히 2012년 인수한 인스타그램은 이제 페이스북의 인기를 위협할 정도로 급성장했다고 지적했다. 

구글은 허가 없이 제3자의 정보를 빼내면서 검색 시장에서 독점적인 입지를 유지해왔다. 자사 서비스를 내세우고 경쟁사에 불이익을 주기 위해 검색 방식에 변화를 도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