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우원식 더불어민주당이 낸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안’과 관련해 민주화운동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사진은 지난달 25일 진 전 교수가 서울 강남구 최인아책방에서 열린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조국흑서) 저자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사진=뉴스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우원식 더불어민주당이 낸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안’과 관련해 “그것이야말로 외려 민주화운동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화운동으로 인해 국가로부터 피해를 받았으면 배상소송을 통해서 받아내면 그만”이라며 “이미 법까지 만들어져 다 배상을 받은 것으로 아는데 뭐가 부족해서 왜 그 자녀들까지 입시나 취업에서 특혜를 받아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우원식 의원은 최근 민주화운동 유공자의 배우자와 자녀에게 입학·학비·취업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민주당 의원 20명이 참여했다.


진 전 교수는 “고작 자기 자식이 남의 자식에게 갈 기회 빼앗아 특혜를 누리는 사회를 만들려고 민주화운동 한 것”이라며 “민주화운동, 평등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 만들려고 한 거 아니냐. 그 운동 한 사람들의 자녀에게 예외적 지위를 주기 위해 한 게 아니잖냐”고 비꼬았다.

그는 “민주당 사람들의 문제가 이것”이라며 “자기들 운동 좀 했다고 자기 자식들이 특혜를 누리는 것을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는 것. 그 운동하면서 열심히 ‘민중’, ‘민중’ 떠들었으면 그 시간에 이 나라 경제를 위해 산업현장에서 일하다가 재해를 당해 가정이 망가진 이들이나 돌보라”고 말했다.

이어 “당신들이 누리는 그 부는 그분들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며 “이 노멘클라투라(사회주의 국가의 특권 계층)들아”라고 꼬집었다.


우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특혜 논란과 관련해 “논란이 벌어지는 것에 대해 잘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