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독거노인 요양시설에서 집단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파견된 국립중앙의료원 의료진들이 환자들을 치료하고 병상을 확보하는 등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우즈벡의 고려인 1세대 아리랑요양원에 추무진 국제보건의료재단 이사장 및 국립중앙의료원 의료팀이 9일 오후 2시 타슈켄트에 도착해 이 시간 현재 활동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독거노인 요양시설인 아리랑요양원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하자 의료진 파견 및 의약품 지원을 지시했다.


청와대와 국립중앙의료원에 따르면 이곳에서 총 58명(노인 34명, 직원 24명) 중 43명(27명, 1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중 4명이 중증환자인데, 1명은 현지 코로나19 전담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아리랑요양원에 의사 1명과 간호사 2명을 보냈다. 이들은 파견 첫날인 9일 아리랑요양원 현장을 방문해 환자 상태 및 분류상황, 치료 및 중증도별 시설상황을 긴급점검했다.

이튿날인 10일 요양원에 파견된 우즈베키스탄 코로나19 전문 의료진과 합동회진을 실시하고, 현지 간호사 전원을 대상으로 개인보호구 착용, 근무공간 배정, 관례자 동선 분리 등 감염대처에 관한 교육을 실시했다고 한다.


또 요양원 중증환자 치료를 위해 시설 내부에 별도공간을 조성해 산소치료기 등 필수 의료장비를 설치한 중증 치료병상 6개를 확보했다.

또 의료진과 방역담당자들을 대상으로 개인보호구 착탈의 훈련, 부위별 소독제 선별 및 청소 등 감염관리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김정숙 여사가 노인들에게 보낸 위로 서한과 러시아어 번역본을 복사해 입주 고려인들에게 배포하기도 했다.

의료진들은 또 청결 지역과 오염 지역으로 구분해 경고문, 표지판을 부착하고 기능별로 재배치해 소독과 청소를 실시할 계획이다. 의료진과 방역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개인보호구 착탈의 훈련, 부위별 소독제 선별 및 청소방법 등 감염관리 교육을 실시하고 업무 매뉴얼도 마련할 예정이다.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 원장은 뉴스1과 통화에서 "현재 파견된 의료진들은 오는 15일 전후로 복귀할 예정"이라며 "국립중앙원은 1차 파견된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2차 의료진 파견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즈벡 정부도 아리랑요양원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게 강 대변인 설명이다.

우즈벡 정부의 비축량인 항바이러스치료제 렘데시비르를 현지 의료진에 제공해 환자들에게 투여하고 있고, 산소 치료 구급차도 배정했다.

또 우즈벡 보건부 차관이 직접 아리랑요양원 지원을 관장하고 있고, 우즈벡 외교부 차관 등 고위간부들이 한국 대사관과 연락을 하며 진행 상황을 점검하며 정부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샤브카트 미즈지요예프 우즈벡 대통령과 지난 6일 정상통화를 통해 양국 간 특별전략자적 동반자 관계를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이번 아리랑요양원에 대한 지원 등 모습은 양국 관계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모습"이라며 "우즈벡은 신북방정책 추진에서 핵심적 국가"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실제로 한국과 우즈벡 간 실질적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즈벡 정부는 지난해 4월 문 대통령의 우즈벡 방문 이후 1억달러 규모의 무바렉발전소 현대화 사업에 대한 SK건설의 사업계획을 승인할 계획이다. 또 6억달러 규모의 부하라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에 대한 설계 서비스 협약 계약을 체결했다고 한다. 이밖에도 신재생에너지 분야 관련 사업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 의향서를 우즈벡 정부에 제출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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