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박혜연 기자,국종환 기자 = 이라크 신항만 건설 프로젝트를 위해 파견된 한국 대기업의 한 고위 간부가 숨진 채 발견돼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12일 외교부와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라크 남부 바스라주 알포(Al Faw) 신항만 건설 사업에 참여한 대우건설 이라크지사 현지소장 A씨가 지난 9일 오전 7시쯤(현지시간) 회사 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라크 당국은 초동수사에서 A씨가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하지만 하산 카림 알카이비 국회부의장 등 일부 이라크 현지 의원들이 이같은 발표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엄중한 조사를 요청했다.
알카이비 부의장은 "교통부가 신항만 건설 다음 단계 계약 체결이 임박했다고 발표한 직후 A씨가 사망했다"고 지적했다. 이라크 의회 다수당 대표인 하킴 알자밀리 의원도 이같은 의혹 제기에 동조하며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지난 10일 이라크 내무부는 바스라주에 A씨의 사망 경위를 조사하기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대우건설 직원들을 대상으로도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이라크한국대사관은 이라크 당국에 신속하고 공정한 사고 수사를 요청했으며, 현재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주이라크대사관과 함께 유족의 이라크 방문, 사망자 운구 등 영사조력을 적극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도 "현지 수사기관에 최대한 협조하면서 진상 파악 등을 지원할 것"이라며 "회사 내부적으로 현지와 계속 연락하면서 사태를 파악 중이고 유족 방문과 시신 운구 등을 위해 외교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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