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감사원은 12일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자력발전소 월성 1호기 조기 폐쇄의 타당성에 관한 감사(월성 1호기 감사) 결과를 사흘째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감사원은 이날 지난주 중단했던 월성1호기 감사보고서 심의를 위한 감사위원회를 속개했지만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다. 이튿날인 13일 다시 감사위원회를 열 계획이다.
한수원은 지난해 6월 월성1호기의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조기폐쇄를 결정했다. 국회는 지난해 9월 월성1호기 조기 폐쇄 결정의 타당성과 한수원 이사들의 배임에 관한 감사를 요구했고, 감사는 같은해 10월 감사에 착수했다.
감사원은 지난 4월에도 감사위를 열고 월성1호기 감사보고서를 9일과 10일, 12일 사흘 간 심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의결을 보류했다.
이에 최재형 감사원장은 이례적으로 4·15 총선 전날부터 나흘간 휴가를 냈고, 업무에 복귀한 직후 원전 감사를 담당한 공공기관감사국장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또 감사위에 상정된 보고서만으로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고 판단해 사무처에 추가 조사를 지시했다.
이미 감사 법정기한(2020년 2월)을 2개월 지난 상황에서 추가 조사가 시작된 터라 일각에서는 감사원이 감사를 일부러 지연한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최 원장은 지난 6월 입장문을 내고 "외압에 의해 또는 정치권의 눈치를 보느라 감사 결과의 발표를 미루고 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후 감사원은 한수원과 산업통상자원부 등 감사 관련자들을 다시 소환해 조사하는 등 강도 높은 감사를 이어갔다.
월성1호기 감사가 1년 간 이어지면서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의 감사위원 임명을 둘러싸고 최 원장과 여권 사이의 갈등이 빚어지는 등 논란과 잡음에 시달린 만큼 그 결과를 둘러싼 후폭풍도 예상된다.
13일 감사위에서 월성1호기 감사보고서가 의결된다면 국회에 제출되는 즉시 내용이 공개되는 만큼 오는 15일 예정된 감사원 국정감사에서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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