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대지진 전조현상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사진=뉴스1

일본에서 대지진 발생이 임박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최근 몇 달 사이 대지진을 예고하는 전조현상이 나타나며 일본 현지는 크게 술렁이는 모습이다.  
13일 FNN(후지뉴스네트워크)과 NHK방송에 따르면 요코하마 시 소방국은 하루 전 소방국 건물 복도에서 악취가 나는 공기를 채취했다.  

가나가와 현 내 여러 지역에서는 6월 이후 "가스 냄새" "고무 타는 냄새" "생선 상한 내" 등 수백건의 신고가 이어졌지만 악취가 머무르는 게 아니어서 실체 파악에 실패해왔다. 


12일에는 JR요코하마역 주변에서도 악취 신고가 16건 들어왔고 당국이 결국 채취에 성공했다. 

13일 요코하마 시는 기자회견을 통해 분석 결과 악취가 나는 공기에서는 휘발유 연소시 나오는 이소펜탄·펜탄이 일반 공기 중 농도의 10배였고 부탄이 3배, 나무를 태울 때 생기는 에틸렌·아세틸렌이 2배였다고 밝혔다. 

공기에 왜 이 성분들이 급증한 것인지는 여전히 파악되지 않았고, 다만 시는 "당장 건강에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시민들의 악취 신고가 잇따르면서 SNS(소셜미디어)에서는 대지진 전조 증상이 아니냐는 불안감을 표시하는 글들이 많았다. 이에 13일에는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장관)이 나서 악취 원인 파악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12일 오후엔 도쿄 인근 JR요코하마역 구내와 역주변에서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일본 경찰과 소방당국에 빗발쳤다. 

전문가들은 지진과 악취는 상관관계가 있다고 본다.

실제 1923년 관동대지진, 1995년 고베대지진 때도 악취 소동이 있었다. 일본의 저명한 지진학자인 다카하시 마나부 리츠메이칸대 특임교수는 6월 중순 일본 주간지 슈칸포스트의 인터넷판인 뉴스포스트세븐에 이 정체 불명의 냄새에 대해 "거대한 지진의 전조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로서는 지진발생 전이나 사면붕괴 전에 확인되는 현상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본진이 발생하기 몇 달 전 부터 지반이 갈라지거나 지각판(플레이트)끼리 접한 부분이 떨어져나가는 등의 현상이 지하에서 진행되며 그 과정에서 냄새가 날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