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2020.10.1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서울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4일 연속 20~30명대를 유지했다. 우려했던 연휴 이후 확진자 대폭 증가세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앞으로도 신규 확진자 규모가 낮은 수준을 보일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23명 늘어난 5607명이다. 491명이 격리 중이고 현재까지 5050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서울 신규 확진자 규모는 지난 9월 29일 51명을 기록한 후 같은달 30일 30명을 시작으로 13일까지 계속해서 30명대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 검사수가 적었던 영향도 있지만 이달 초에는 10명대를 기록한 날도 4일 있다.


특히 추석과 한글날 연휴 이후에도 확진자의 뚜렷한 증가세가 없다는 점을 주목할만 하다. 시민들의 연휴 기간 이동 및 밀집은 불가피했지만 경찰력을 총동원해 대규모 도심 집회를 원천차단한 영향으로 보인다.

서울 코로나19 확진자는 대규모 집회가 있었던 8월 15일(146명)을 시작으로 9월 1일(101명)까지 4일을 제외하고 100명대를 유지한 바 있다. 100명 미만으로 나온 4일 확진자 수는 90명대였다.

9월 2일 69명의 신규 확진자를 기록한 이후 서울의 코로나19 확산세는 눈에 띄게 누그러졌다. 일일 확진자 100명대가 끝난 이후 9월의 하루 평균 확진자는 43.4명이다. 이달 들어선 13일까지 일평균 21.8명으로 더욱 줄었다.


13일 오후 서울 창덕궁에서 열린 '같이 가요 소중한 가치, 고궁음악회'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거리두기를 하며 음악 감상을 하고 있다. 2020.10.13/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신규 확진자 규모가 작게는 한 자릿수, 많게는 20명대를 기록하던 8월 15일 이전 수준으로 복귀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서울에서만 누적 641명의 확진자를 기록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같은 대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도 코로나19의 대대적인 재유행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12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하고 그동안 제한했던 수도권의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대형학원, 뷔페식당 등 '고위험시설'의 영업을 재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근 15일간 일일 평균 검사수는 1982명으로 많다고는 할 수 없으나 연휴이후 다시 증가하는 추세이고 확진율은 1.1%로 평소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8월과 비교한다면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진 것은 맞다"고 말했다.

다만 곳곳에서 지역 내 잔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곳곳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안심하긴 이른 상황이다. 특히 오는 18일과 25일에는 일부 보수단체들이 광화문 광장 인근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집회 참가 규모는 1000명으로 예상된다.

서울시와 경찰은 일단 집회 금지 통고를 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집회 제한 인원을 100명 미만으로 하고 있으며 광화문 광장은 집회가 금지된 구역이다. 집회를 예고한 단체들은 집회 금지에 대해 행정소송이나 집행정지 신청을 할 수 있지만 추석과 한글날 연휴의 전례를 감안하면 기각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시 관계자는 "1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완화했으나 소규모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시민들은 나와 가족, 이웃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마스크 쓰기, 손 씻기,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실천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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