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에서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재감염자가 사망하는 사례가 나왔다.전문가들은 코로나19 면역력과 항체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는 백신 개발 프로그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CNN은 희귀 골수암에 걸렸던 89세 네덜란드 여성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두 번째로 걸린 뒤 사망한 최초 사례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네덜란드 마슈트리흐트 대학교 의학 센터 연구진들은 '임상 전염병'(Clinical Infectious Diseases) 저널에 게재된 논문에서 "그가 받았던 암 치료가 그의 면역 체계를 일부 손상했지만,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의 질병을 초래하진 않았다"며 "그의 자연적인 면역 반응이 코로나19를 퇴치하기에 '충분'했다"고 밝혔다.
여성은 올해 초 심한 기침과 열로 병원에 입원했을 때 처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증상이 가라앉으면서 입원 5일 후 퇴원했다.
약 60일 이후에 그는 또 다시 발열과 기침, 호흡 곤란 증세를 보였고 또 다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재입원한 후 4일째와 6일째 실시한 혈액 검사에서 항체가 검출되지 않았다. 입원 8일만에 병세가 급격히 악화됐고, 2주 후 사망했다.
연구원들은 두 차례 샘플을 검사한 결과 두 바이러스의 유전적 구성이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따라 "첫번째 감염 당시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장기간 남아있었다기 보다는 재감염일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
전문가들은 재감염이 현재 진행 중인 백신 개발과 적용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 봤다.
영국 레딩대 미생물학 전문가인 사이먼 클라크 박사는 로이터통신에 "재감염이 가능하다는 것은 점점 분명해지고 있지만 이것이 얼마나 흔한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사람들이 코로나19에 쉽게 재감염될 수 있다면 백심 프로그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뿐만 아니라 전염병이 언제 어떻게 끝날지에 대한 걱정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 보건대학원의 백신학 교수인 브랜던 렌 박사는 "코로나19 재감염 사례는 코로나19 백신이 바이러스로부터 우리를 완전히 보호하진 못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면서도 "전세계적으로 4000만건이 넘는 사례 중 재감염 사례는 극히 일부로, 백신 개발 노력을 방해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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