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가 철거 위기에 놓인 '평화의 소녀상'과 관련해 정부의 책임을 캐물었다. /사진=뉴스1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가 철거 위기에 놓인 '평화의 소녀상'과 관련해 정부의 책임을 캐물었다.
강 원내대표는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일본 외무상까지 직접 나서 독일 정부에 철거를 요청하며 사활을 걸 때 우리 정부는 어디서 무엇을 했습니까"라고 질타했다. 이날은 독일 베를린 미테구청이 명령한 소녀상 자진 철거 기한이 끝나는 날이다.

강 원내대표는 "이번 철거 결정으로 일본 정부가 자신들 과거 역사를 부정하고 면죄부를 얻는 빌미를 제공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독일은 그동안 전 세계적으로 과거 역사에 대한 철저하고 지속적인 반성으로 모범을 보여 왔기에 이 소식은 당혹을 넘어 충격스럽다"고 말했다.

강 원내대표는 "힘에 근거해 역사 왜곡을 진실로 포장하려는 움직임에 우리 정부도 팔장만 끼고 있을 때는 아니다"며 "적극적인 조치에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지난 1일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과 통화해 소녀상 철거에 직접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지 시민단체 코리아협의회와 베를린 시민 등의 반발이 잇따르자 미테구청장은 13일(현지시간) 행정법원의 판단이 내려지기까지 소녀상 철거를 보류한다고 밝혔다.

일본은 지난 2017년에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소녀상 설치를 두고 미·일 동맹을 앞세워 양국 경제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다며 철거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