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현대자동차그룹의 회장직에 올랐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14일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현대자동차그룹의 회장직에 취임하면서 정 회장과 함께 현대차의 미래를 이끌 인재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사실상 2018년부터 정 회장이 그룹을 실질적으로 이끌어 왔기 때문에 새로운 인물을 발탁하기보다 지금까지 호흡을 맞춰온 경영진들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 회장은 그동안 회장 추대 직전까지 국외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해왔다. '푸른 눈의 정의선 사단'이라고 불리는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미래 모빌리티 전환 추진의 핵심 동력이 됐다.


정 회장은 2018년 말 알버트 비어만 사장을 R&D 총책으로 스카웃했다. 그는 BMW에서 고성능 모델 사업부에서 일한 인물로 현대차의 첫 외국인 R&D 총괄이었다. 현대차의 차체성능 강화를 이끈 핵심 인물로 꼽힌다.

같은 해 BMW에서 토마스 쉬미에라 상품본부장도 영입했다. 그는 현재 IT기술 탑재 서비스를 맡고 있으며 닛산 출신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사장)도 정 회장이 영입해온 인사다.

이어 2020년 정 회장은 파멜라 콘 상무와 스콧 드레넌 상무를 영입해 UAM(도시항공모빌리티) 모빌리티 부문을 강화했다. 콘 상무는 항공컨설팅업체 어센션글로벌의 설립자이며 드레넌 상무는 헬리콥터 제조사 벨 출신이다.


국외 인재들을 영입하는 동시에 정 회장은 국내 인재 영입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지난 2017년부터 현대차그룹 전략기술본부장으로 미래 신사업 분야에서 외부 기업과의 협력을 이끌고 있는 지영조 사장이 대표적이다.

정 회장의 수석부회장 시절부터 오른팔 역할을 해온 김걸 기획조정실장(사장)과 장재훈 국내사업본부장·경영지원본부장 겸 제네시스 사업부장(부사장)의 역할도 한층 더 커질 전망이다. 김 사장은 그룹 경영을 총괄적으로 보좌하고 각 계열사별 업무조정도 전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R&D 부문에선 수소차 사업을 책임지는 김세훈 연료전지사업부장(전무)의 역할도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현재 수소전기차뿐 아니라 수소연료전지 시스템도 수출하고 있으며 그룹 내에서 김 전무는 최고의 연료전지 전문가로 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