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미국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비난하며 미국은 다른 대부분 국가들과 달리 과학자들의 말을 새겨 듣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게이츠는 13일(현지시간) CNBC방송의 '스쿼크박스'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인 마스크 착용과 같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에 있어 미국은 "다른 나라들에 비해 현저하게 뒤처진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 측면에서 우리 미국의 대응은 그렇게 좋다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그동안 '마스크 쓰기'에 적극적이지 않았고 1차 대선토론회에서 마스크를 썼던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를 조롱하기도 했다고 CNBC방송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코로나19 치료를 마쳤고 감염위험이 낮다며 12일 격전지인 플로리다주 유세를 재개했다. 그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연단에 등장했다.
게이츠는 트럼프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미국과 달리 다른 국가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매우 잘 하고 있다"고 비교했다.
게이츠는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에 대해 "정치적인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기술적인 것"이라며 "대부분 정부들은 자국 과학자들을 경청하지만 우리는 과학자들을 폄훼하고 공격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미국에서 마스크 착용률은 매우 낮다. 마스크의 비용과 마스크 미착용에 따른 생산성 저하는 상당한 (정부) 개입인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스크를 쓰지 않는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서면서 정부가 오히려 마스크 효과를 떨어 뜨린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백신 혹은 치료제가 개발되기 전까지 마스크, 사회적 거리두기, 손씻기와 같은 사회적 조치가 코로나19과의 싸움에서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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