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정윤미 기자 = 최재형 감사원장은 15일 "(감사위원의) 다양한 의견을 정치적 성향 프레임으로 단정짓는 것에 동의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감사원 국정감사에서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감사원의 월성1호기 조기 폐쇄 감사를 '마피아 조직 범죄를 다루는 재판드라마를 보는 느낌'이라고 비유한 한 칼럼에 관한 의견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조선일보는 지난 14일 '마피아 재판 드라마 같은 월성 원전 1호 감사원 감사'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마피아 조직은 매수하거나 약점을 잡아놓은 배심원들을 통해 유죄를 무죄로 둔갑시키려 하고 있다"며 "재판장 혼자 고군분투 중"이라고 월성1호기 감사 상황을 비유했다. 마피아와 배심원들은 각각 정부와 감사위원, 재판장은 최 원장에 빗댔다.
유 의원이 이와 관련된 그림을 국감장 화면에 띄운 것에 관해 최 원장은 "원장으로서 용납하기 어려운 그림"이라며 "원장으로서 굉장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최 원장은 "어떤 사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며 "감사위원들의 성향을 일부 언론에서 이야기하는데 정치적 중립성이나 독립성을 지키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임명을) 제청하고 감사업무를 같이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제청하지 않은 분도 있는데 그분에 관해 과거 어떤 경력을 문제 삼아 언론에서 말하는데 저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3년 간 같이 일하면서 어떤 특정 정치 성향을 갖고 일한다고 느껴보지 못했다. 오히려 오랜 법조 생활을 통해 감사원의 결론이 합리적, 논리적으로 가는 데 기여해줬다"고 반박했다.
최 원장은 "감사위원의 정치적 성향 문제를 자꾸 거론하는 것은 감사원과 감사결과에 관한 국민신뢰를 현저하게 훼손시키는 문제"라며 "감사원 입장에선 그런 논란이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논란 자체가 감사원에 압력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유념해줬으면 좋겠다"며 "감사 사안에 대해 저희가 가진 역량 범위 내에서 최대한 노력하고 균형잡힌 결론을 도출하려 애쓰고 있다고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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