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당진제철소 고로 출선. /사진=현대제철
철강 제품을 주로 쓰는 자동차, 조선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 경기 악화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올해 철강업계의 채용 시장도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올해 현재까지 10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했다. 지난해(60명)보다 50명 줄은 수준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6월부터 수시채용 방식으로 전환해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면접 등 차질을 고려해 채용 규모가 감소했다. 올해 충족하지 못한 인원은 내년에 보강할 계획이다. 

다른 철강사들도 올해 전체 채용 규모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위축이 불가피했다고 입을 모았다. 

업계 관계자는 "매년 대규모 정기공채를 진행하는 기업을 제외하고는 10명 뽑을 인원을 1~2명으로 축소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철강 수요와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며 업계 전반적으로 채용 규모가 예년만 못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철강업계는 제품 판매 감소와 수출 악화 등으로 감산을 강행했다. 지난해 90%대였던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공장가동률은 상반기 80%대 초반까지 내려앉았다. 또 자동차, 조선 등 전방 수요산업이 위축되며 연간 명목소비는 11년 만에 5000만톤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명목소비는 국내 철강재 시장의 내수와 재고를 합한 것으로 내수 판매 추이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된다. 연간 수출 역시 7년 만에 3000만톤을 밑돌 것으로 추정된다. 

비대면 면접 방식도 채용을 지연하게 된 이유 중 하나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으로 면접을 진행하면 지원자의 진실된 감정을 느낄 수 없어 구직자에게도 채용관에게도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나마 생산기술직의 신입과 경력 채용은 비교적 활발한 편이다. 현대제철은 오는 27일까지 생산기술/품질과 설비관리, 연구개발(R&D) 부문에서 신입 및 경력 원서접수를 받는다. 포스코는 하반기 생산기술직(채용형 인턴) 서류합격자를 대상으로 오는 24일 인적성(PAT) 시험을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생산직은 사무직보다 대체 인력 수요가 높은 직군이어서 채용을 계속 하고 있지만 이 직군 역시 채용 규모는 평년 대비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