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참석하고 있다./사진=장동규 기자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기간산업안정기금의 금리가 높다는 지적에 "해당 기업의 신용등급에 맞는 시장 금리 수준"이라고 말했다.
기안기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로 일시적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위해 40조원 규모로 조성된 기금이다. 지난해 말 감사보고서 기준 총차입금이 5000억원 이상이며 5월1일 기준 근로자수 300인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지원한다. 

이 회장은 16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기안기금 금리는 해당 지원 업체의 신용등급에 맞는 시장금리 수준에서 결정된다"며 "평균 시장금리에 자금 지원해야 불필요한 자금 신청이 들어와 민간 금융시장이 위축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이 연 7%대 금리에서 2조4000억원 규모의 기안기금을 지원받는 게 알려지면서 고금리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날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 역시 국감에서 "기업에 기안기금을 줄 때 금리가 7%가 넘으면 기업 입장에서 기금을 써야 할 이유가 없다"며 "국가에 꼭 필요한 기간산업에 주는 돈인데 시중은행보다 높으면 누가 이용하겠느냐"며 금리인하를 촉구했다.

기안기금의 지원 실적이 저조한 점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 회장은 "조건이 부담스러워서 가급적 시장에서 먼저 해결해보려고 노력하는 경향도 있고 조건이 안 돼서 신청을 안 하는 기업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산업의 특성상 조선업은 재작년 수주 받은 것을 올해 생산하기에 올해 큰 문제없지만 올해 수주가 급감해 내년부터 어려워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길게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