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진 기자 = CJ대한통운·쿠팡·한진택배 대표이사에 대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종합감사 증인 채택이 끝내 불발됐다. 다만 쿠팡에서는 담당 자회사 임원이 증인으로 출석하게 됐다.
국회 환노위는 19일 환경부 산하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하던 중 전체회의를 열고 쿠팡 물류센터 자회사인 풀필먼트 소속 엄모 전무에 대한 종합감사 증인 추가 채택을 의결했다.
엄모 전무는 오는 26일 예정된 환노위 종합감사에서 지난 12일 경북 칠곡 쿠팡 물류센터 소속 노동자인 20대 장모씨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질의를 받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정치권 안팎의 시선이 쏠렸던 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이사에 대한 종합감사 증인 채택은 여야 이견으로 결국 불발됐다. 대신 박 대표는 오는 21일 예정된 CJ대한통운 강남물류센터 현장시찰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CJ대한통운은 택배업계 1위 업체로, 지난 8일 소속 택배노동자 고(故) 김원종(48)씨가 배송 작업 도중 가슴 통증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김씨의 생전 산업재해보험 적용제외 신청과 관련해서는 지난 15일 양이원영 민주당 의원이 대필 의혹을 제기한 상태다.
최근 택배노동자 사망 사실이 알려진 한진택배 대표이사에 대한 증인 신청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진택배 소속 30대 김모씨는 지난 12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는 며칠 전 동료들에게 새벽까지 이어지는 격무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는 택배노동자들의 연이은 과로사 추정 사망 사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면서도, 증인 채택을 놓고서는 이견을 이어갔다.
야당 간사인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박근희 대표의 증인 채택을 위해서는 이상직 무소속 의원에 대한 채택 또한 필요하다고 했다. 이 의원은 대량 해고 사태를 일으킨 이스타항공 창업주로 지난달 논란 끝에 민주당을 탈당한 인물이다. 임 의원은 "최종구 이스타항공 사장도 부르고, 이상직 의원도 오고, CJ대한통운도 부르고 다 부르자"고 했다.
이에 여당 간사인 안호영 민주당 의원은 "정쟁으로 흐르지 않도록 정책적인 부분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택배노동자)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는 우선 21일 강남물류터미널을 방문하는 일정이 있기 때문에, 책임있는 박근희 대표이사를 불러 이야기를 듣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환노위원장인 송옥주 민주당 의원은 "CJ 대한통운은 내일모레 현장시찰을 통해 대표이사에 해당하는 분이 나와서 대책과 여러가지 현황을 말씀하기로 했으니 그 부분을 들어보자"며 "국감을 할 때는 꼭 증인이나 참고인이 없어도 심문이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21일 예정된 CJ대한통운 강남물류센터 현장시찰은 1시간가량 진행되며, 당초 정태영 택배부문 부사장이 나올 계획이었다. 오후에는 용담댐과 금강 수해지역 등 환경부 관련 현장시찰이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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