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8시쯤 서울 광진구의 한 거리에서 만난 시민 강모씨는 "(미세먼지 농도를)뉴스를 보고 알았다"며 "미세먼지 수치에 당분간 관심도 없고 아예 잊고 살았는데 갑자기 나쁨 수준이라고 해서 급하게 KF 마스크를 샀다"고 말했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집통합예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서울·인천·경기 북부와 남부의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으로 관측됐다. 세종·충북·충남 등 충청권도 '나쁨'으로 예측됐다.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48㎍(마이크로그램)이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36㎍을 넘으면 '나쁨'을 기록하는데 기준치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서울 초미세먼지가 하루 평균 '나쁨'으로 올라가는 건 지난 7월 이후 110일만이다.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전일 미세먼지에 대기 정체로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더해지고 오전에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돼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출근길 대다수 시민들은 잊고 있었지만 올 것이 왔다는 냉담한 반응이었다. 시민 이모씨(35)는 "마스크 쓰는 게 일상이돼서 미세먼지 대비는 충분히 가능하다"면서도 "어째 좋은 소식은 별로 없고 불청객들만 찾아와 출근길이 우울하다"고 했다.
중국에 대한 적개심을 드러내는 반응도 있었다. 시민 박모씨는 "어제 뉴스를 봤는데 중국만 경제성장을 했다고 하더라"며 "전 세계적으로 다 마이너스 성장했는데 자기들만 잘먹고 잘살고 우리나라에 민폐주고 이게 옳은 건가"라고 반문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올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경제 전문가들이 전망한 평균치인 5.2%에 약간 못 미쳤을 뿐, 'V'자 반등에 성공했던 지난 2분기에 이어 플러스 성장세가 더 강해졌다. 지난 2분기 중국은 3.2% 성장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2020년 중국 경제가 1.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경제는 4.3% 위축, 유로존은 8.3% 마이너스 성장을 전망한 반면 중국에 대해서는 세계 주요 경제국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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