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대검찰정 국정감사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대립각을 세워온 윤석열 총장의 입에 세간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이미지=뉴스1 이은현 디자이너
막바지로 치닫는 21대 국회 국정감사가 윤석열 검찰총장의 입에 주목하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22일 대검찰청을 상대로 국정감사를 여는 가운데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갈등을 빚어온 윤 총장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 크다.
윤 총장이 2013년 국감에서 국정원 댓글 수사 외압을 폭로한 것처럼 이날 국감장에서도 작심발언으로 그동안의 공세를 전환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라임 사건과 가족 의혹 수사에서 윤 총장에게 손을 떼라는 내용의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대한 찬반 여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국감장의 긴장감은 고조될 전망이다.


지난 20일 오마이뉴스 의뢰로 리얼미터가 전국 성인 남녀 500명(총 통화 7901명, 응답률 6.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을 대상으로 추 장관의 두 번째 수사지휘권 발동에 대한 평가를 물은 결과 긍정과 부정 응답이 46.4% 동률을 기록했다.

추 장관은 대검 국감을 하루 앞둔 지난 21일 수사지휘권 발동과 관련해 윤 총장의 사과를 거론했다.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추 장관은 "검찰총장은 '중상모략'이라고 화부터 내기 전에 알았든 몰랐든 지휘관으로서 성찰과 사과를 먼저 말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감 전 윤 총장의 기를 사전에 꺾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18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라임자산운용 사건 수사검사 선정에 직접 관여하고 철저한 수사를 수차 밝혔는데도 야권 정치인 및 검사 비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비위 사실을 보고받고도 여권 인사와는 달리 철저히 수사하도록 지휘하지 않았다는 의혹 등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검은 "윤 총장이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는데도 이와 반대되는 법무부의 발표 내용은 전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내용"이라며 "윤 총장에 대한 중상모략과 다름없으며 전혀 납득하기 어렵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윤 총장 또한 이례적으로 언론 인터뷰를 통해 법무부 주장을 반박했다. 

윤 총장은 이번 국감에서 라임 사건 외에 가족 관련 의혹 공세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추 장관이 발동한 이번 수사지휘권 대상 중 ▲코바나컨텐츠 관련 협찬금 명목 금품수수 의혹 ▲도이치모터스 관련 주가조작 의혹 ▲장모의 불법 요양병원 운영·요양급여비 편취사건 무마 의혹 등이 윤 총장의 가족·측근 관련 의혹이기 때문이다.

윤 총장은 2013년 국정원 댓글 수사 외압을 폭로하는 과정에서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다. 다만 당시의 이슈가 국정원 관련 사건에 집중된 반면 이번 국감은 이슈가 많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검찰 조직을 챙겨야 하는 총장의 입장에서 가족 및 측근 관련 의혹도 대응해야 하는 처지다. 때문에 윤 총장이 국감장에서 어떤 입장을 취할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