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찍으라는 협박성 이메일이 미국 경합주에 돌고 있다./사진=뉴시스

미국 플로리다와 알래스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를 강요하는 익명의 협박성 이메일이 돌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에 따르면 이 두 곳의 주민들은 "대선 당일 트럼프(대통령)에게 투표하지 않으면 우리가 당신을 쫓아다닐 것"이라는 내용의 협박성 이메일을 받았다고 보고했다. 

메일에는 "우리는 당신의 모든 정보를 갖고 있다. 당신은 현재 민주당원으로 등록돼 있다"며 "우리는 전체 투표 인프라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얻었기 때문에 이것을 알고 있다"고 적혀 있다. 


그러면서 "당신의 소속 정당을 공화당으로 변경해 우리에게 알려 달라. 우리는 당신이 어떤 후보에 투표했는지 알게 될 것"이라며 "내가 당신이라면 (이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 

플로리다 멜버른비치의 한 유권자는 "사실 난 진짜라고 생각했다"며 "내용이 너무 위협적이어서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메일을 받은 또 다른 익명의 유권자는 자신의 이름과 집 주소를 포함해 개인정보가 정확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언론들이 입수한 이메일 중 하나는 극우단체 '프라우드 보이즈'와 관련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 공식적으로 'info@officialproudboys.com'에서 발송한 것으로 표시되지만 메타데이터 분석 결과 에스토니아 서버를 통해 보내진 것으로 확인됐다. 


프라우드 보이즈 측은 이 이메일과의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당국은 프라우드 보이즈를 사칭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