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16개 금융사 임원 중 여성은 5.2%에 불과했다. 사진은 지난 2017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민주노총 여성위원회 등 여성단체 회원들이 '여성에겐 모든 기업이 한샘이다' 기자회견에서 직장 내 성희롱을 규탄하며 손팻말을 들고 있는 모습./사진=뉴스1
국내 116개 금융사 임원 중 여성은 5.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성 임원의 평균 연봉은 여성 임원보다 1.8배 많아 금융권의 ‘유리천장’이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개 금융권 116개 금융사에서 받은 ‘2019년 임원 현황’에 따르면 전체 금융사 임원 1630명 중 남성 임원은 1544명, 여성 임원은 86명이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상호금융의 경우 여성 임원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저축은행은 전체 임원 189명 중 여성 임원이 4명으로 여성 임원 비중이 2.1%, 증권사는 460명 중 11명으로 2.4%였다. 손해보험사와 대부업의 여성 임원 비중은 각각 4.7%, 5.1%였다. 카드사는 7.4%, 은행은 7.8%로 집계됐다. 생명보험이 금융권 중 가장 높은 11%를 기록했다.


금융권의 남녀 임원 간 임금 격차는 컸다. 금융권 전체 임원 평균은 2억1900만원이었는데 여성 임원의 평균연봉은 1억2000만원 수준이었다. 남성 임원의 임금이 여성 임원보다 1.82배 많았다.

업권별로 보면 대부업 남성 임원 평균 임금이 1억6000만원, 여성 임원 평균 임금이 4400만원 수준으로 남성 임원 임금이 여성 임원의 3.64배에 달해 격차가 가장 컸다.

저축은행의 경우 남성 임원 1억7400만원, 여성 7000만원으로 2.49배, 카드사가 남성 2억1400만원 대비 여성 1억300만원으로 2.08배였다. 은행은 1.91배, 생명보험 1.61배, 증권사 1.33배, 손해보험 1.08배였다.


민형배 의원은 “금융권에 여성 임원 비중이 적다고 늘상 지적되지만 개선이 잘 되지 않고 있다”며 “남녀 간 임금 격차, 상대적 박탈감 등 문제해결을 위해 스위스의 ‘임금분포공시제’ 등 정책적으로 금융사의 유리천장을 깨는 방안 마련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 8개 금융권 임원 남녀 인원.(단위: 명,%)/표=민형배 의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