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마데카 크림’을 내놓으며 화장품 사업에 뛰어든 동국제약은 불과 5년만에 시가총액이 3배 가까이 불었다. 핵심 제품인 ‘마데카 크림’은 출시 5년 만에 판매량 1700만개를 달성했으며 동국제약의 화장품 매출은 연평균 40% 이상 뛰었다. 화장품 사업은 지난해 기준 동국제약의 매출의 20%를 담당하는 효자가 됐다.
국내 제약기업이 화장품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잘 키운 제품의 매출성장을 지켜본 만큼 화장품 시장은 이제 부가사업이 아닌 주력사업이 될 수 있어서다. 제약기업의 미래가 ‘아모레퍼시픽’이 될 수 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국내 제약기업이 화장품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잘 키운 제품의 매출성장을 지켜본 만큼 화장품 시장은 이제 부가사업이 아닌 주력사업이 될 수 있어서다. 제약기업의 미래가 ‘아모레퍼시픽’이 될 수 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 화장품 시장의 낮은 진입장벽과 의약품을 개발하면서 생긴 기술력을 바탕으로 믿음직한 기능성 화장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도 화장품 사업 진출을 부추기고 있다. 의약품으로 단일화됐던 매출구조를 늘리는 ‘일석이조’ 효과를 누릴 수도 있다.
화장품 사업과 제약기업의 접점은 ‘사람에게 이로운 의약품 성분을 화장품에 적용한다’는 것에서 탄생한 개념인 ‘코스메슈티컬’을 낳았다. 화장품(Cosmetics)과 의약품(Pharmaceutical)의 합성어로서 의학적으로 검증된 기능성 성분을 포함한 화장품을 일컫는다.
코스메슈티컬 세계시장 규모는 약 60조원이며 국내시장은 2020년 기준 5000억원으로 2010년부터 연평균 17%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삼정KPMG 연구원은 “제약업계에서 자사 기술력과 원료 노하우를 화장품 개발에 활용해 코스메슈티컬 브랜드를 선보이는 데 적극적”이라며 “신약을 개발하는 것보다 비용과 시간이 적게 들면서 화장품을 통해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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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기업 트렌드 화장품━
제약기업의 화장품 사업 시도는 최근 3년 사이 크게 늘었다. 제약기업 중 동국제약은 화장품 사업의 성공 신화를 이끈 사례로 꼽힌다. 일찍이 동국제약은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센텔리안24’를 출시하며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상처 치료제 ‘마데카솔’ 성분을 활용해 만든 피부 재생 컨셉의 화장품이 시장의 수요에 딱 맞아 떨어졌다. 매출은 해마다 성장해 동국제약의 주력사업 중 하나가 됐다.
동국제약이 화장품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자 다른 제약기업도 잇따라 의약품 성분을 가미한 코스메슈티컬 시장에 발을 담갔다. 의약품 판매에 국한되지 않고 화장품을 통해 외형성장을 목표로 한다는 게 공통적인 목표다.
최근 한미약품이 화장품 사업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미약품의 화장품 브랜드 ‘프로-캄’은 기능성 화장품 ‘후시메디 리커버리’ 크림을 새롭게 출시했다. 5년 동안 프로-캄이 출시한 제품만 클렌징·로션·헤어·바디·미스트 등 36개나 된다.
유한양행은 유아용 스킨케어 제품을 시작으로 화장품 시장에 진출했다. 유한양행은 화장품 사업에 기대가 컸던 만큼 ‘뷰티신사업팀’을 분사해 뷰티·헬스 전문기업인 ‘유한필리아’(유한건강생활)를 설립했다. 화장품 등 사업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함이라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동화약품도 화장품 브랜드 ‘활명’을 론칭했다. 소화제 ‘활명수’에서 앞글자를 따온 명칭으로 생약 성분을 담은 고급화장품을 지향한다.
동아제약은 화장품 브랜드 ‘파티온’을 론칭했다. 제품 라인은 노화나 여드름 흉터 등을 관리하는 흔적 케어·보습케어·남성 스킨케어 등 3가지다. 특히 자사의 대표 제품 ‘박카스’의 타우린 성분을 화장품에 적용해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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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텍 먹거리 부상━
뚜렷한 매출이 없던 바이오 기업도 화장품 시장에 발을 들였다. 피부질환 및 주름 개선 등 효과를 보인 줄기세포 치료제 등을 통해 화장품에 적용한 것이다. 고순도 줄기세포 치료제 등 바이오 신약 개발 업체인 SCM생명과학은 탈모 샴푸 브랜드 ‘이로로’를 출시했다. 이로로는 줄기세포 배양 결과물에서 찾아낸 단백질 물질을 활용한 화장품으로 지난해 자사 매출의 65%를 담당했다.
SCM생명과학 이로로는 병·의원을 타깃으로 한 영업 방식이 이득이 됐다. 기존 화장품 대기업과 유통채널을 달리 했고 특히 특허물질을 함유하면서 앞선 성능 덕에 병·의원에서 신뢰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브랜드 인지도가 낮음에도 수억원대 매출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기업의 경우 매출 발생 구조가 전무하다”며 “화장품 사업의 진출로 수익을 거두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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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메슈티컬 온라인 유통 시도━
하지만 병·의원으로 한정된 유통 판매처는 오히려 중견 제약기업에 화장품 시장의 벽을 실감케 했다. 제약기업이 화장품 성장 신화를 기대하며 잇따라 출시했음에도 성장 동력이 미약한 것도 유통채널의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대다수 제약기업의 경우 약국과 병원 판매만 해왔다. 간간히 오프라인 매장에 브랜드를 입점시켰지만 뚜렷한 매출 확대를 꾀하기엔 부족했다. 실제로 동국제약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홈쇼핑 등 다수의 유통채널을 확보했던 효과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최근 제약기업이 화장품 시장 확대를 위해 꼽은 유통망은 ‘온라인’ 채널이다. 한미약품은 프로-캄의 온라인 공식 쇼핑몰을 개설하고 화장품 판매에 들어섰다. 기존엔 약국에서만 판매해 소비자와 접점이 적었지만 온라인 유통채널로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동아제약도 최근 공식 온라인몰을 구축했으며 동국제약은 온라인몰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몰은 소비자에게 접근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며 “앞으로 화장품뿐 아니라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유통 채널을 미리 확보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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