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별세 후 지난 26일 주가가 15% 이상 급등했다. 전 거래일 종가가 10만4000원이었던 삼성물산 주가는 개장과 동시에 12만500원으로 급등한 뒤 전 거래일보다 21.2% 오른 12만6000원까지 올랐다. 이후 11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삼성물산 거래량은 약 939만주에 달했다. 전날(28만주)에 비해 33배 증가한 셈이다. 기관이 1026억원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금융투자업계는 이건희 회장 별세 후 삼성의 지배구조 변경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분이 높은 삼성물산이 투자자의 주목을 끈 것이란 평가다. 다만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을 예단하기 어려운 시점에 지속적인 주가 상승을 점치기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물산 지분을 17.3% 보유하고 있다. 삼성물산이 삼성전자를 비롯한 그룹 내 주요 계열사를 사실상 지배하고 있고 이런 구도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이는 점을 증권가도 주목하고 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삼성생명을 통해 삼성전자를 간접적으로 지배하고 있으면서 이 부회장의 지분율이 가장 높은 삼성물산의 그룹 내 중요도는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도 "현시점에서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서는 예단하기 어렵다"면서도 "이재용 부회장이 17.3%의 지분을 보유한 삼성물산 최대주주인 만큼 삼성물산의 기업가치가 훼손되는 의사결정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