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이우연 기자 = 여야가 21대 첫 국정감사가 종료되자마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과 라임·옵티머스 특검을 놓고 본격적인 힘겨루기에 들어갔다.
국민의힘이 이날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2명을 선정하면서 공수처 출범을 위한 첫 발을 내딛었지만, 동시에 라임·옵티머스 특검을 요구하면서 정국은 다시 얼어붙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요구한 라임·옵티머스 특검은 수용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국감 이후 입법과 예산안 심의를 앞두고 특검을 이유로 농성하겠다고 한다"며 "국민들이 뜬금없는 정쟁이라고 볼 것"이라고 야당의 태도를 강력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라임·옵티머스 사태는 금융 사기사건임이 분명해지고 있다. 여권 실세 로비설도 근거 없다"며 "오직 국민의힘만 권력형 게이트라 우기면서 억지 특검을 주장하고 있다. 이는 법무부장관이 지휘권을 발동한 수사를 방해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장 120일짜리 특검 요구는 정쟁을 내년까지 연장하겠다는 정치공세용 특검"이라며 "제1야당의 민생 포기 선언과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특검 수용에 선을 긋는 동시에 공수처 출범은 11월로 못 박았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소집하고 주중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를 소집해 속도를 내기로했다.
아울러 예상되는 야당의 비토권 행사에 대해서도 공수처법 개정 논의를 개문발차해 차단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공수처 개정안은 야당의 비토권을 삭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김종민 최고위원은 tbs 라디오에서 "국민의힘이 공수처장 후보를 추천하지 않고 방해하며 무한 도돌이표를 작동한다면 국민을 완전히 우롱하는 것"이라면서 "민주당은 준비해놨다가 바로 법 개정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의총을 소집하고 '라임·옵티머스 특검 관철 촉구 결의대회'를 여는 등 본격적인 대여투쟁으로 전열을 정비했다.
결의대회에선 "라임·옵티머스 사건을 제대로 수사할 방법은 특검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사건의 진실을 특검으로 밝혀 부정·비리가 있는 사람, 권력층의 인물을 단호히 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8일로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의 2021년도 예산안 관련 시정연설 참석 문제는 청와대의 답변을 들은 뒤 결정하기로 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번 정권이 현 상황을 냉철하게 인식하고 제대로 된 수사를 할 수 있게 하기 위해 특검법을 받는 게 현명한 처사라고 생각한다"고 특검 수용을 촉구했다.
이어 "만약 특검을 거부하고 자기 나름대로 법무부 장관의 수사 지휘를 받아 처리하면 국민은 믿지 않고, 이 사건은 영원히 끌고 갈 수밖에 없다"며 "정권이 교체되고 이 사건이 다시 반복되면 또 하나의 비극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청와대에 특검 수용을 강력히 요구한다. 청와대의 답변 태도를 보고 대통령의 시정연설 참석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다만 주 원내대표가 이날 거론한 장외투쟁에 대해선 당 소속 의원들 사이에선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적 우위를 앞세운 민주당의 압박이 거세질때마다 장외투쟁 카드를 꺼낼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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