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회 많은 관심을 받으며 점점 진화하고 있는 부산시향의 실내악 공장은 시대별 다양한 실내악 작품들과 부산시향단원들 개개인의 매력을 좀 더 가까이에서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음악회다. 이번 무대는 각 시대적 실내악 곡들의 특징과 음악기법들을 알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됐다.
첫 번째로 연주될 작품은 요한 할보르센의 헨델 주제에 의한 ‘파사칼리아’로 17세기 초 에스파냐에서 발생한 춤곡의 일종이며, 대위법적인 형식을 가진 변주곡이다. 두 번째 곡 글라주노프의 ‘비올라와 피아노를 위한 엘레지’는 19세기에 작곡된 몇 안되는 비올라 명곡으로 서정적인 분위기로 연주되고, 비가(悲歌)라고 불려지기도 한다. 세 번째곡 모차르트의 ‘플루트 4중주 제1번’은 우아하고 화려한 선율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모차르트 총4개의 플루트 4중주 작품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곡이다. 이어지는 타악 4중주의 앨런 아벨 ‘탐 탐 풀러리’, 슈트라우스 형제의 ‘피치카토 폴카’는 4명의 타악기 연주자가 함께 연주하여 타악앙상블 특유의 리듬감과 역동성을 느낄 수 있다.
2부의 첫 번째 작품은 고베르의 ‘플루트, 첼로, 피아노를 위한 로맨틱’ 작품으로 고베르 특유의 고전미와 프랑스적 세련미, 신비로운 음색이 드러난다. 특히나 이 곡은 그의 작품 중 멜로디 라인이 가장 아름답다는 플루트와 함께 첼로, 피아노의 우아하고 정제된 서정성을 만날 수 있다.
마지막 브람스의 ‘현악5중주 제1번’ 작품은 클라라에게 보낸 편지에 ‘나의 가장 멋진 작품 중 하나’라고 하였을 정도로 브람스 스스로 굉장한 자부심을 가진 작품이다. 전반적으로 민요풍의 쉽고 친근한 리듬과 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경쾌하고 명랑한 아름다움을 갖는 대신 성부 간 밸런스를 잘 맞춰야하는 연주기법이 까다로운 곡이기도 하다.
부산문화회관 관계자는 "깊어가는 가을, 시대별 실내악의 선율을 들으며, 가을 밤에 정취를 깊이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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