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에서 유세를 하던 도중, 재선할 경우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을 해임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부터 플로리다주에서 유세를 계속하다 자정이 넘은 시간 지지자들에게 코로나19 관련 소식이 뉴스에 덜 등장해야 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던 지지자들은 이에 "파우치를 해임하라"(Fire Fauci)라는 구호를 외쳤다. 트럼프 대통령도 "파우치 소장은 좋은 사람이지만 많이 틀렸다"고 공감했다.
이어 그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고 선거가 끝날 때까지 조금만 기다려 달라. (파우치 소장을 해임하라는) 그 충고는 고맙다"고 말했다. 사실상 해임을 시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파우치 소장은 그동안 공개적으로 갈등을 겪어왔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참모와의 전화에서 "파우치 소장은 재앙"이라며 독설을 퍼부었다.
이어 "파우치 소장이 TV에 나올 때마다 폭탄이 있다. 하지만 그를 해고하면 더 큰 폭탄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대선 이전 정치적 역풍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파우치 소장은 한 달 넘게 대화를 나누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은 집단면역을 주장하는 보수 성향 인사 스콧 아틀라스 의학 고문의 조언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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