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현만 기자 = 개그우먼 박지선씨(36)가 그의 모친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고 경찰은 이들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약 1년간 구하라씨, 오인혜씨를 비롯해 연예인들이 잇따라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연예인들의 정신 건강을 위한 실효적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전날(2일) 오후 박씨 부친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출동해 마포구 소재 자택에서 숨져 있는 박씨 등을 발견했다.
경찰은 집에 외부 침입 흔적이 없었다고 보고 박씨 등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불과 보름여 전까지도 공개석상에서 밝은 모습을 보이던 박씨의 극단적 선택은 지난 9월14일 사망한 배우 오인혜씨를 연상케 한다.
오씨 역시 유튜브로 팬들과 소통하는 등 밝은 모습을 보여왔지만 돌연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결국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 10월에는 악플로 괴로워하던 설리가, 11월에는 전 남자친구에게 '성관계 영상 유포' 협박을 당하던 구하라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
'사회적 타살'이라고 불리는 자살이 연예인들 사이에서 지속해 나타나는 것은 이들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이 제대로 정비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자살예방센터는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한국매니지먼트연합,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회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연예인 대상 온라인 강의 영상과 매니저 대상 오프라인 교육자료를 개발하고 있다. 하지만 인증 절차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빨라도 2021년 6월에야 실제 시행된다.
연예인들의 극단적 선택은 그 자체로도 안타깝지만 이들의 강력한 팬덤(열성조직)과 사회적 영향력은 '모방 자살'이라는 비극적 현상을 낳기도 한다. 실제 극단적 선택이 연이어 발생한 지난해 10~11월 20대 여성의 자살률이 급증했다.
보건복지부는 "유명 연예인의 자살 사망이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김현수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해마다 발생하는 연예인들의 극단적 선택은 시민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다"며 "회사나 사회에서 이들의 극단적 선택을 주의 깊게 보고 예방 교육을 강화하는 등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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