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이 수천억원을 들여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해도 이를 인지하는 소비자는 3.8%에 그쳤다./사진=이미지투데이
보험사들이 수천억원을 들여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를 인지하는 소비자는 3.8%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기부형태의 사회공헌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3일 보험연구원은 '보험산업 진단과 과제(Ⅲ)-소비자 중심 경영'이라는 보고서를 발간하며 "보험회사들이 소비자 신뢰 구축을 위해 여러가지 공익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회공헌 인식도 3.8%… 보험사 신뢰도 바닥
지난해 기준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는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생명보험사회공헌기금, 사회공헌위원회지정법인을 통해 317억7000만원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 대형3사 역시 지역사회·공익 사업, 문화·예술·스포츠, 학술·교육, 환경보호, 글로벌 사회공헌, 서민금융 등에 약 1400억원을 지원했다.


손해보험사회공헌협의회도 청년 스타트업 지원사업, 동물등록제 활성화 사업, 금융교육 활성화 사업, 음주운전 캠페인, 안전신고 캠페인 등의 사회공헌사업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보고서는 보험회사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서 인식하는 소비자가 3.8%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에 보험산업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와 만족도는 낮은 수준이며, 이는 민원발생의 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2011년 4만800건을 기록했던 보험업권 민원 건수는 지난해 기준 5만1200건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은행·비은행업권의 민원이 4만건에서 2만6600건으로 30%이상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참여적인 사회공헌 필요

보고서는 "소비자는 보험회사의 재무적 안정성, 전문성, 서비스 등은 높게 평가하나, 정직성은 금융권역 중 가장 낮다고 평가한다"며 "보험회사들의 공익사업이 보험산업의 신뢰도 제고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성공적인 사회공헌를 이뤄낸 해외기업 사례를 예시로 들었다. 보고서는 "멕시코 시멘트회사 'CEMEX'는 저소득층의 주택건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시멘트를 파는 것이 아니라 내집 마련의 꿈을 이뤄주는 회사로 각인되면서 초우량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보험회사들의 공익사업은 단순기부에 그쳐 소비자의 참여와 변화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순기부 형식의 사회공헌 보다는 참여적이고 내재적인 방식으로 사회혁신에 기여하는 것이 소비자만족도 제고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