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박주평 기자,이우연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는 5일 혼돈의 상황으로 접어든 미국 대선과 관련해 "그 결과에 따라 우리가 국익을 지키는 데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나름대로 충분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정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나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중 누가 (미국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대책을 마련하고 경제 전망을 점쳐보는 시나리오를 준비했냐'는 정찬민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물론"이라며 이렇게 답했다.
정 총리의 언급은 지난 2016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당시 정부의 대응이 기민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고려해 이번 미국 대선 결과 최종 확정시까지 상황을 모니터링 하면서 양측 후보의 당선 여부에 따라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정 총리는 "외교부와 청와대에서 주로 준비를 해왔다"면서 "그런 문제는 매우 민감한 문제라 내용을 공유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사실 외교·안보, 국방보다 내치를 중심으로 더 책임 의식을 많이 느끼고 있지만 외교·안보나 국방 부분에 대해 소홀함이 없어야 할 터"라며 "우리의 동맹국인 미국의 권력이 유지되든 전환되든 있을 수 있는 국가적 이해관계를 (어떻게) 잘 관리할 것인지에 대해 충분히 준비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도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보다 빨리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정상통화, 정상회담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최대한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자리에서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은 '우리 대통령이 일본보다 먼저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정상회담을 할 수 있느냐'라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굳건한 동맹을 바탕으로 한미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지속해서 진전하기 위해 밀접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특히 지난 2016년 미 대선 당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외국 정상 중에서 가장 먼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사실을 언급하면서 "그때 우리는 어떤 라인을 통해 미국에 우리 이익을 지키기 위한 의사를 전달해야 하는지 몰랐던 처참한 상황에 대해 외교부가 그런 실수를 다시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차관은 "우리 정부 차원에서 미국 국민의 선택을 존중하는 가운데 대선 결과를 예의주시해왔다"면서 "NSC 등 외교·안보 수차례 회의를 개최했고 외교부는 1차관 중심으로 TF를 운영하고 재외공관과 협의체를 구축하는 등 여러 가능성을 대비해 시나리오(각본)별 대책을 강구했다"고 설명했다.
또 "두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채널 등을 점검해왔고, 양 캠프와 소통을 유지해왔다"며 "바이든 후보 당선 시 정책 변화에 대한 걱정이 있는데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아울러 "당선이 확정되면 우선 정상 간 통화를 통해 기본적인 인식의 공유가 필요하고, 정상회담은 더 면밀한 준비해 첫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이뤄져서 양국관계를 튼튼한 토대 위에서 발전시킬 것"이라며 "한미동맹이 가장 중요한 축 아니겠나. 물샐 틈 없이 발전시킬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외교부가 제반사항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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