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이른바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을 받던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심에서도 실형을 받으면서 친문(친문재인) 세력은 대법원 판결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친문 적자'로 꼽히는 김 지사가 재판 리스크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김 지사를 중심에 둔 세력확장이 난관에 부딪힌 점은 친문세력에게는 더욱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날(6일)논평을 통해 김경수 경남지사의 2심 유죄 판결과 관련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판결"이라며 "항소심 선고에 거듭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강선우 대변인은 김 지사의 선고 직후 국회 브리핑을 통해 "진실에 한 걸음 다가갔지만 끝내 도착하지 못했다"며 거듭 법원의 판결에 유감을 표했다.
친문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은 대부분 김 지사의 항소심 판결에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대법원 판결이 남아있는 데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친문으로 분류되는 A의원은 통화에서 "공직선거법 관련 유죄를 뒤엎고 무죄 판결이 난 점에 절반의 성공이라고 생각한다"며 "대법원 판결이 남았으니 현명한 판결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다른 친문 인사도 "김 지사가 절반의 진실만 밝혀졌다고 말한 게 정확한 말이다"라며 "일부 혐의를 벗었으니 대법에서 적절한 판결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다만 친문 입장에선 애초에 김 지사가 2심 무죄 선고를 통해 혐의를 벗고 이재명 경기도지사처럼 여론조사 등에서 유력 차기 대권주자로 올라서길 기대했다.
특히 최근 50여명이 만든 매머드급 싱크탱크 '민주주의 4.0 연구원(가칭)'이 주목받은 것도 김 지사의 향후 행보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민주주의 4.0'은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에 이은 '4번째 민주당 출신 대통령'을 뜻한다.
당 일각에서는 이들이 본격적으로 김 지사에 대한 지원을 준비한다는 해석이 나왔으나 김 지사가 2심에서도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김경수 킹메이킹'도 연기된 셈이다.
김 지사도 최근 대선 도전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이낙연-이재명' 양강구도에 요동을 치게 했다.
김 지사는 지난 9월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출연에서 '(드루킹 사건) 2심(재판)이 결정되면 대선 레이스에 뛰어드느냐'는 질문에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려면 수도권으로만 사람과 돈이 몰리는 문제를 차단하겠다"고 했다.
진행자가 "그래서 대선에 뛰어들겠다는 것인가"라고 재차 묻자 "시·도 단위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우니까"라며 대선 도전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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